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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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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사회 관계망 서비스- 김낙규(공인회계사)

  • 기사입력 : 2020-02-09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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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사회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즉 SNS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의미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애기들도 ‘좋아요’를 주고받는다는 농담이 있다. 현 세태를 반영하는 가장 적절한 비유일 것이다. 기상과 동시에 시작하고 잠들기 전까지 SNS와 관계하지만, 꿈속에서조차 관계하고 싶은 욕망에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잔다.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 중에 대화는 없어지고 고개를 숙여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잇는 풍경이 아주 자연스럽다. 앞에 있는 부모님보다 옆에 있는 형제자매보다 더 가까운 것이 SNS에서의 친구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끊어 버릴 수 있고, 본인 모르게 많은 정보를 훔쳐볼 수 있다.

    관계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서로의 관심사도 깊지 않고 책임감도 없으며 얼굴을 맞대지도 않는다. 그저 순간적인 느낌에 의존하는 것은 아닐까? SNS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아예 스마트폰을 버리는 사람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사생활 침해도 엄청나고 사기행각까지 뉴스에 자주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기자회견보다 트위터 정치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이다. 환경의 변화이다. 이 시대 사람들의 생활방식 변화이다. 이 사실들을 부정할 수는 없다. SNS에 능숙한 사람들은 다소 신세대들이고 구세대들은 다소 취약한 편이다. 여기서 젊은 세대들은 구세대들을 잘 도와 같이 소통하고 더욱 나은 미래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을 감히 부탁해본다.

    SNS상의 새로운 단어들도 어렵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 때문에 SNS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손이 느리고 눈이 나빠진다고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웃음사진, 농담 섞인 유머, 찰나에 빛나는 사진 등의 유통공간의 SNS에서 소외되지 않는 구세대가 되기 바란다. 나는 SNS에서 어느 정도 소통하고 있는 것일까? SNS에서는 주인공이 나 자신이다. 주인공으로서 나는 어떠한가? 여기에 대한 해답이 곧 결론이다.

    김낙규(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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