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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경남FC 태국 전훈장] 하파엘 피지컬 코치 “선수 체력 관리·부상 방지에 최선”

  • 기사입력 : 2020-01-29 0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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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 감독의 축구색깔을 입히는데 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설 감독은 지난해 경남FC의 피지컬 코치로 있으면서 주로 외국인선수와 부상 선수의 재활부분을 담당했던 브라질 출신의 하파엘 피지컬 코치를 재선임했다. 설 감독은 하파엘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대화를 통해 그가 반드시 경남에 필요하다고 판단, 피지컬 전담코치로 앉혔다.

    하파엘은 첫 훈련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선수 개인별 테스트를 거쳐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테스트 결과에 맞는 훈련을 병행해 왔고, 태국에서는 고강도 체력을 다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사실상 선수들의 체력훈련에 관해서는 하파엘 코치에게 전권을 주고 있다.

    지난해 경남은 유독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잦으면서 선수단의 피지컬 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 듯 하파엘은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역할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높이고 부상 방지에 더 노력하겠다. 부상이 적어야 감독이 사용할 옵션이 많아 다양한 선수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만 담당하다 부상선수의 재활을 맡는 일부 역할에 그쳤고, 이호성 피지컬 코치가 전반을 담당했다.

    하파엘은 설 감독의 신임으로 피지컬 관련 전반을 주도하면서 태국에서 체력훈련도 그의 계획대로 파워 올리기와 고강도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무작정 뛰기보다는 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며 뛸 수 있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GPS 등을 이용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선수에 따라서도 훈련을 달리한다. 태국 전지훈련에 늦게 합류한 제리치는 훈련적응을 위한 몸만들기부터 시작했고, 네게바는 부상 재활을 겸한 훈련을 하고 있다. 유지훈과 박기동은 고강도 훈련으로 근육에 무리가 와서 회복시키는 훈련을 별도로 하고 있다. 이광선도 러닝과 가벼운 공차기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30도가 넘은 한여름 날씨속에 잠시만 뛰어도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숨이 막힐 듯하지만 하파엘의 인정사정없는 호각소리는 쉬지를 않는다.

    오는 2월 6일부터 남해에서 실시할 2차 전지훈련 때는 태국 전지훈련보다 한 단계 높은 파워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고강도 훈련을 바탕으로 남해에서는 앞으로 치고 나갈 때 힘을 폭발력으로 전환시키는 훈련위주로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파엘은 여러 팀에서 피지컬을 담당하며 받은 수익으로 비시즌동안 유럽 등에서 선진기술을 배우거나 장비를 구입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수들은 그의 과한 열정을 우려할 정도로 프로의식이 강하다.

    하파엘은 경남FC란 어떤 팀인가라는 질문에 “나에게 또 다른 기회 준 곳이다. 감사하다. 여기 있음으로써 가족들도 행복하다. 경남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는 말로 영원한 경남사랑을 표현했다. 그의 아내는 임신해 현재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어 생이별 중이다.

    한편 하파엘 카베나기 피지컬 코치는 FEFISA 대학교 피지컬교육학과 CEFE-UNIFESP 의학대학교 운동처방의학을 전공했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와 이탈리아 페세카라 피지컬 코치를 거쳐 브라질 이투아누FC에서 수석 피지컬 코치를 맡았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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