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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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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 기술지원종료… 지자체 대응 하세월

지난 14일부터 업데이트 지원 안돼
보안 위해선 윈도우10 필요
도내 관공서 컴퓨터 조치 절반 그쳐

  • 기사입력 : 2020-01-28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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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에 도내 지자체의 대응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미 1년여 전부터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 종료를 예고하고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를 권장해왔지만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아직 ‘윈도우10’ 운영체제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기술지원 종료…사전 대비했어야= 지난 14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운영체제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윈도우7’의 신규 취약점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프로그램 오류 등의 기술지원은 사실상 중단된다. 윈도우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는 새롭게 발견된 취약점을 개선하고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윈도우7’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7’의 기술지원이 종료가 됐다고 해서 업무용PC를 사용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상 취약점과 바이러스 등으로 취약해 질 수밖에 없어 사전에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아직도 조치 중= 경남도는 1월 말 현재 본청과 소방본부, 도의회, 사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총 4613대의 업무용PC 중 2661대(57.6%)만 신규 운영체제인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도 아직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에서 사용하는 총 3037대의 업무용PC 중 2288대(75.3%)가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됐거나 조치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현재 남은 733대에 대해 6억4000여만원을 투입해 1월 중에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 시점과 내구연한이 다 된 일부 PC의 교체시기 등이 맞물리다 보니 완벽하게 조치를 못한 부분이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른 기초자치단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앞서 언급한 창원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에 지난 17일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조치 현황을 확인한 결과 총 1만9000여대의 PC 중 1만4600여대가 조치가 완료돼 약 73.9%가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합천군과 거창군이 100%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특히 전국적으로 소방청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이 ‘윈도우10’과의 호환성 문제로 지연이 되고 있다”며 “현재 완료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안대책으로 도 사이버침해대응센터에서 집중적으로 실시간 점검 및 보안관제를 실시하고, 산하 지자체에서 침해사고나 피해가 발생할 시 즉각적인 보고를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도 총 8508대 중 798대가 아직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스템 호환성 확보 및 데이터 이전으로 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있다”며 “오는 2월까지 예산 1600만원을 투입해 100%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술지원팀 관계자는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보안의 취약점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PC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 윈도우10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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