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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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FC 감독, 재승격 꿈꾸며 태국서 비지땀

[여기는 경남FC 태국 전훈장] 설 감독, 선수들과 함께 뛰며 ‘진두지휘’
설기현, 위치 선정 등 전술 전수
‘코로나’ 여파 중국팀과 경기 취소

  • 기사입력 : 2020-01-28 2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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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 감독과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는 지난 15일부터 2월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설기현 감독이 부임하고 선수단 절반이상이 바뀐 경남FC는 올 시즌 1부리그로의 재승격을 꿈꾸며 30도가 넘는 날씨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FC 선수단의 태국방콕 전지훈련장으로 찾아가 본다.

    설기현 감독이 27일 태국 방콕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에게 전술을 전수하고 있다.
    설기현 감독이 27일 태국 방콕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에게 전술을 전수하고 있다.

    ○… 중국발 폐렴 여파 중국프로팀과 연습경기도 취소=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30일 오후 3시 예정돼 있던 경남FC와 중국 텐진테다와 연습경기도 전격 취소됐다.

    현재 상황에서 중국팀과 경기를 벌이는 것이 선수들의 안전 차원에서 우려도 됐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텐진테다팀이 아예 중국에서 태국으로 넘어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선수들은 이날 연습경기 시간을 대신해 모처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감독이 직접 공을 차고 뛰며 훈련= 경남FC의 훈련장에는 설 감독이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며 훈련을 진두지휘. 코치들이 훈련을 시키고 감독은 지켜보며 조언하는 게 일반적인 훈련장의 모습이지만 설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이 체득하도록 킥도 하고 공의 위치에 따른 선수 위치를 같이 뛰면서 보여주기를 반복. 선수들은 현역시절 못지않은 몸매로 운동장을 종횡무진 하는 설 감독에 대해 “선수들보다 몸관리가 더 뛰어난 것 같다”고 한마디씩.

    ○… 전훈장에 등장한 8m높이의 카메라와 드론= 경남FC 박수빈 분석관은 훈련장에 오기전 감독과 비디오 미팅을 통해 무엇을 찍을 것인지 콘셉트를 잡고 가장 먼저 훈련장에 와서 카메라를 설치한다. 훈련 내내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가지고 분석 자료로 활용한다. 그렇지 않아도 장비가 많아 움직이는데 힘이 드는 박 분석관은 방콕 전지훈련에서는 매번 훈련전 어려운 공사(?)를 해야 한다.

    설 감독 부임후 도입한 8m 높이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드론도 날려야 한다. 훈련장 사정상 높은 곳이 없어 3m가 넘는 휴게소 옥상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카메라를 설치한다. 도합 높이만 12m가 넘는 카메라는 훈련 내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박 분석관은 무거운 장비도 챙기랴 영상도 찍고 드론까지 날리며 훈련장면을 입체적으로 담는데 선수들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낸다.

    박수빈 전력분석관이 8m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
    박수빈 전력분석관이 8m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

    ○… 강등팀 맞아!, UP된 분위기, 제리치의 장난= 선수단의 분위기는 경기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강등을 예견할 정도로 우중충했던 경남선수단의 분위기는 확 바뀌어 화기애애하다. 고참과 신인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화가 팀 분위기를 좌우한다.

    제리치가 휴식 시간에 프런트의 카메라로 동료들을 찍고 있다.
    제리치가 휴식 시간에 프런트의 카메라로 동료들을 찍고 있다.

    평소 인터뷰에도 잘 응하지 않고, 잘 웃지도 않는 제리치는 훈련 중 휴식시간에 구단 프런트의 사진기를 뺏어 선수들에게 포즈까지 요구하며 장난을 연출. 여전히 외국어 문제로 대화가 잘되는 외국인선수끼리 다니기도 하지만 힘든 훈련 뒤에도 잘 웃는 제리치의 모습은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태국 방콕)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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