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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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내줘야”…후배 뺨 때리고 소주 붓고 영상까지 촬영한 여중생들

경찰, 공동상해 혐의 중2 학생 2명 입건

  • 기사입력 : 2020-01-23 1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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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여중생 폭행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김해 한 아파트에서 A(13·중1)양을 공동으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공동상해) 등으로 중학교 B(14·중2)양과 C(15·중2)양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해 여중생 폭행 영상 캡처./페이스북 갭처/
    김해 여중생 폭행 영상 캡처 ./페이스북 캡처/

    경찰 조사 결과 B양 일당은 “A양 등 후배 5명이 집 주인 허락도 없이 D군의 빈 집에 들어와 어지럽히고 정리도 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불러서 수 차례 뺨을 때리고 머리에 물과 술을 붓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이며, D군의 아파트는 부모님이 자주 집을 비워서 평소 이들이 자주 이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당시에는 B양 등 10여 명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사건 당시 A양 등 후배 5명이 불려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들 중 A양의 고소장만 접수됐다”며 “SNS에 공개된 영상은 가해자 중 한명의 휴대폰으로 찍고 친구들과 돌려보는 과정에서 누군가 확인하고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폭행 가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B양과 C양은 지난 1월 중순 김해 일대 상가 계단과 옥상에서 “뒷담화를 한다”며 또 다른 후배인 E양을 집단폭행한 혐의로도 입건됐다.

    한편 해당 사건은 22일 한 SNS 게시판에 업로드 된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A양에게 프라이팬에 담긴 액체를 들이붓고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A양은 아무런 저항 없이 맞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 현장을 방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가해자들은 (프라이)팬에 소주 담아 피해자 머리에 뿌렸고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여러 곳에 공유했다. 영상 속 피해자는 눈이 심하게 충혈 됐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며 “이 일이 널리 퍼져서 가해자들이 자숙 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영상은 현재 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영상의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현재(23일 오전 11시) 1만 2000명의 청원을 받았다.

    조고운·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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