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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다가오지만… 사회복지시설 ‘썰렁’

경기 나빠 예년보다 방문객 줄어
“부담 없이 찾아와 안부 물어주길”

  • 기사입력 : 2020-01-22 2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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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이 다가오지만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의 표정은 밝지 않다.

    21일 창원 아동복지시설인 마산인애의집. 설을 앞두고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거릴 시기지만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인애의집엔 27명 아이들이 지낸다. 설 때 모처럼 들어오는 후원은 아이들에 설날 용돈이나 선물을 장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시설의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되지만, 이번 설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인애의집은 올 설이 예년보다 이르고 연휴도 짧아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설 명절 인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진웅 마산인애의집 사무국장은 “이번 설 방문 의사를 밝힌 곳이 거의 없다가 오늘 오전엔 그래도 방문객이 있었다. 나름 아이들 명절 기분을 낼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노력을 하지만 아이들에겐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며 “우리사회에서 복지시설에 대한 전반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시설로 후원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보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창원의 노인복지시설인 마산성로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곳엔 시설입소나 주간보호 등으로 80여명 노인이 있다. 이곳 역시 설 방문이나 후원 등 관심이 줄어든 것을 절감한다.

    김보현 마산성로원장은 “어르신들이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후원을 통하거나 자체 준비를 하며 고기나 떡국을 조금 나눠드리고 있지만 그리 풍족하지가 않다”며 “시설 바깥 독거노인 등 주변 어르신이 설 연휴 동안 지내기 어려워 걱정도 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어 “여기에 있으면 제일 마음이 아픈 것이 지역경제가 훤히 보인다는 것이다. 후원 방문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겨우 찾아오시는 분들도 이번엔 어려워서 이 정도밖에 준비를 못 했다면서 어렵게 이야기를 한다”며 “부담없이 찾아오셔서 어르신들 얼굴도 뵙고 안부도 묻고 했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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