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1일 (수)
전체메뉴

김해시 “신공항 정부안, 더 위험한 공항 된다”

“김해신공항 문제점 조속 개선해야”
“돗대산·신어산 등 지형 장애로 급선회 등 위험… 소음 심화”
김해시,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 기사입력 : 2020-01-22 21:25:03
  •   
  • 김해시가 항공기 조종사들이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는 김해공항의 문제점 개선 없는 김해신공항은 더 위험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활주로 북측에 위치한 돗대산, 신어산 등 장애물로 인해 이륙 시 급선회 내지 급상승이 이뤄지고 착륙 시 남풍이 불면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180도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서클링 어프로치(선회접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22일 성명을 통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이러한 문제점 개선 없이 현실화된다면 진입표면 장애물 존치, V자 활주로 앞 산악지형 등으로 급상승과 급강하가 이뤄져 더 위험한 공항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조속히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인이미지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그러면서 “김해공항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검증단에서 제시한 남쪽 11자 활주로를 세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 신속하게 결론을 도출해 더 이상 국민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는 선회비행과 급상승을 하기 때문에 최대 출력을 사용하게 되며 이로 인해 다른 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 김해공항 출발 항공기의 저소음운항절차 위반이 다른 공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시는 항공기 소음피해 직접당사자인 김해시민의 안전과 행복추구권 확보를 위해 현 활주로를 남쪽 방향으로 연장해 급상승과 급선회를 최소화시키는 등 김해공항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비공개 착륙 시뮬레이션을 입수해 검토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토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착륙선상에 위치한 높은 산들 때문에 당혹스러우며, 레이더와 압력센스 계기의 차이가 있어 난기류 등이 겹치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국민검증단은 검증 결과를 총괄, 안전, 시설·용량, 소음, 환경 5개 분야로 구분해 유튜브 방송에 게시했다. 이 방송 역시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는 한쪽 방향만을 사용하는 반쪽짜리 활주로로 용량 증가가 38%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100% 용량 증가를 위해서는 11자형 평행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검증단은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공항시설법상 진입표면 장애물을 제거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정밀접근절차 수립이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장애물을 존치하기로 결정하는 등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소음 피해, 문화재보호구역 훼손, 철새이동경로 중첩에 따른 조류 충돌 등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했다.

    이종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