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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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서 남해안별신굿판 펼친다

오는 26~27일 거제 죽림마을
29~30일 통영 사량도 능양마을서
‘어촌마을 풍어·평안 기원’ 제의

  • 기사입력 : 2020-01-22 2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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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남해안별신굿이 거제시 죽림마을과 통영시 사량도 능양마을에서 연이어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인 남해안별신굿은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바닷가 마을에서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지던 마을의 제의(祭儀)다. 마을에 따라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마다 굿판을 벌였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거제 오수리의 죽림마을과 통영 한산도의 죽도마을, 사량도의 능양마을 3곳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남해안별신굿의 한 장면./남해안별신굿 보존회/
    남해안별신굿의 한 장면./남해안별신굿 보존회/

    이 가운데 거제 죽림마을 별신굿이 오는 26일과 27일, 사량도 능양마을 별신굿이 오는 29일과 30일 열린다.

    거제 죽림마을은 2년마다 별신굿을 열어 오던 마을이다. 죽림마을 별신굿은 26일 오후 3시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신령에게 굿의 시작을 알리는 ‘들맞이 당산굿’으로 시작된다.

    둘째 날에는 새벽 6시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에서 해와 달에게 마을의 평안을 비는 일월맞이굿에 이어 선왕과 용왕 등 각종 신령들과 혼령에게 돌아가며 굿을 한다.

    죽림마을 별신굿의 마지막은 띄뱃놀이로 끝난다. 띄뱃놀이는 굿을 보는 관객과 마을주민들 그리고 공연자들 모두가 함께 가래소리를 부르며 띄배를 메고 바닷가로 나가 마을의 모든 액과 부정한 것을 함께 싣고 바다로 멀리 띄워 보내는 의식이다. 별신굿에서 띄뱃놀이를 하는 마을은 거제 죽림마을이 유일하다.

    사량도 능양마을 별신굿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사량도 능양마을은 10년에 한번 별신굿을 벌이는 마을로 다른 마을이 3박4일 또는 일주일 동안 별신굿을 했던 것과는 달리 1박2일로 간소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능양마을 별신굿은 400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1970년께를 마지막으로 더는 열리지 않다가 지난 2010년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다시 굿을 열었다. 올해 굿은 복원한 지 10년이 지나 다시 열리는 굿이다.

    능양마을 별신굿 역시 당산굿으로 시작해 일월맞이굿, 마을의 기운을 정화하기 위한 부정굿 등 12개 굿판이 펼쳐진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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