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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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윈도7 지원 종료

깨져도 손 못보는 ‘보안 창문’
MS, 1월 14일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더이상 보안 업데이트 안돼

  • 기사입력 : 2020-01-21 2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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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월 14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7의 연장 지원이 끝났다. 윈도10이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윈도7은 선호되고 있다. 넷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12월 기준 윈도10은 54.6%, 윈도7은 26.6%라고 한다.

    하지만 경남신문 홈페이지 PC 접속 기준으로 48.2%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윈도10의 43.5%보다 많은 수치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윈도7 사용이 많다는 방증이다.


    ◇윈도7은?

    윈도7은 지난 2009년 10월 22일 정식 출시했다. 어느덧 10년이 넘은 구형 운영체제이다. 윈도7 이후로 윈도8, 윈도8.1, 윈도10이 출시됐다.

    하지만 윈도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작 버튼이 사라지고 모바일 UI와 통합된 윈도8, 초기 잦은 업데이트와 안정성, 인터넷 뱅킹 호환성 문제가 야기된 윈도10은 오히려 윈도7을 주목받게 했다. 그동안 엄청난 누적 업데이트로 취약점들을 해결해 온 윈도7은 초기보다 아주 무거워졌지만 안정성은 문제없다.

    ◇지원 종료는 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제품에 수명 주기를 명시한다. 기본 10년의 지원정책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간 윈도7에 대한 해커나 각종 보안을 위협하는 악성코드나 제품의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나 보안패치를 배포해왔다. 하지만, 지원 종료 시점인 지난 1월 14일 이후부터 새로운 윈도7의 기술지원이나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한다.

    ◇계속 써도 되나?

    윈도7은 정상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보안 구멍이 생겨도 대처에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새로운 취약점을 공격하는 악성코드에는 대처하기 힘들며 장애를 감수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운영체제 자체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악성코드에는 대처하기 힘들다. 보안 업데이트는 사전조치이지만 백신 프로그램은 사후 대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보안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윈도7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악성 코드·바이러스 등이 유포된다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안 업계 등은 하루빨리 윈도7을 새 버전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윈도7을 계속 쓸려면?

    만약 특별한 이유로 윈도7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면 윈도7 ESU(Extended Security Updates)를 사는 방법도 있다. 유료로 업데이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1년 단위로 구매 가능하고, 최대 2023년 1월 10일까지 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ESU 구매비용보다 윈도10을 사는 게 더 경제적이다.

    윈도7 컴퓨터에서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쇼핑 같은 인터넷 거래를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접속할 때 익스플로러보다는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오페라 같은 더 안전하고 웹 표준을 따르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플래시와 자바 플러그인도 공격에 이용당하기 쉽다.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관리자 계정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에는 제한된 계정을 만들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만 이용하고 평소에는 제한된 계정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지 않은 컴퓨터라면 네트워크 선을 뽑아두는 게 좋다.

    사용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하며, 방심할 경우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윈도 7을 새로 설치할 수 있나?

    지원 종료일 이후에도 윈도 7을 새로 설치했을 때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Update 사이트 또는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1월 14일 이전에 출시된 보안 업데이트는 다운받을 수 있다.

    ◇최신 컴퓨터에는 설치가 안 된다던데?

    인텔의 경우 2017년 10월에 출시된 i3-8xxx, i5-8xxx 이름의 8세대 CPU부터는 윈도7 설치가 불가능하다. 일부 메인보드는 가능하더라도 드라이버 지원 문제가 발생한다. AMD도 라이젠 시리즈도 공식적으로 윈도7을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3세대부터는 드라이버 설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신 기종이라면 윈도10을 사용하는 것이 컴퓨터 성능을 끌어낼 방법이다.

    ◇기존 PC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홈페이지나 다른 쇼핑몰을 통해서 윈도10 라이센스를 사면 된다. 구입한 라이센스로 윈도10을 다운받아 기존 윈도7이 있는 상태에서 업그레이드하거나, 백업한 후에 새로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개인파일과 사진, 문서 등을 백업 후 새로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 출시한 지 5년 이상 된 오래된 장비에서는 호환되지 않거나 기능이 축소될 수 있으므로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주 오래된 구형 CPU의 경우 PAE, NX, SSE2 명령어를 지원하지 않아 윈도10 설치가 불가능하다.

    윈도10은 10여만원의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구형 하드웨어에서 제대로 구동되지 않으므로 윈도10이 포함된 PC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윈도10은 뭐가 좋은가?

    최신 운영체제인 만큼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으로 로그인 같은 최신 보안 기술들이 지원된다. 가상 데스크톱도 지원하며 멀티태스킹이 강화되어 여럿 작업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다이렉트X 12는 기존 11버전에 비해 멀티코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처리 과정을 단축해 같은 작업이라도 빨리 끝낼 수 있다. 병목현상 개선으로 같은 시스템에서도 게임의 평균 프레임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료로 윈도10 업그레이드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7월 29일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면서 윈도10 사용을 지속해서 유도해왔다. 공식적으로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에서 비공식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열려있는 상태이다. 윈도7, 8, 8.1 정품이 설치된 PC에서만 가능하다. 개인은 가능하더라도 기업의 경우에는 라이센스 위반이다.

    ◇다른 대안은?

    PC의 운영체제(OS)로 윈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는 ‘리눅스 민트’ 기반으로 하모니카 OS를 개발해서 공공기관에 적용하고 있다. 하모니카 웹사이트(hamonikr.org)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리눅스는 요구 성능이 낮아서 구형 PC에서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

    리눅스가 생소하고 어렵다는 선입관을 가지게 되지만 하모니카는 윈도와 비슷한 UI로 리눅스를 모르더라도 사용에 큰 지장이 없다. 카카오톡, 크롬 웹브라우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한글 입력기, 리브레 오피스,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지원되고 있다. 웹서핑, 인터넷뱅킹, 동영상 감상 정도의 용도라면 충분히 사용할 만하다. 다만 프린터와 같은 주변기기들의 드라이버 지원은 윈도보다 적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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