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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체 “올해도 보수적 경영”

경기 전망, 11분기째 기준치 밑돌아
불확실성 증대·원자재값 변동 이유

  • 기사입력 : 2020-01-21 2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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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생존을 위해 회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창원지역 제조업체 11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BSI가 ‘64.7’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80.7’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결과로, 창원지역 기업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항목별로 내수 매출액 80.7, 영업이익 72.3, 설비투자 81.5, 자금조달 여건 69.7로 조사대상 전 항목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2019년 4분기 실적BSI도 매출액 51.3, 영업이익 54.6, 설비투자 70.6, 자금조달 여건 62.2로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전망BSI는 조사대상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82.6으로 가장 높았고, 기계업종 75.0, 철강금속 73.7, 운송장비 55.0으로 조사됐다.

    매출 부문 전망BSI는 전기전자 업종이 104.3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고, 나머지 기계업종(91.7), 철강금속(84.2), 운송장비(75.0)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나머지 업종별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응답업체들은 올해 국내 기업 리스크로 ‘내수침체 장기화’와 ‘고용환경 변화’가 각각 35.1%, 30.6%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투자심리 위축’ 20.7%, ‘정부규제’ 6.2%, ‘총선 등 정치이슈’ 5.8%, ‘기타’ 1.7% 순으로 응답했다. 국외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지속’이 3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 23.3%, ‘중국 경제성장 둔화’ 19.4%, ‘한·일 갈등’ 18.5%, ‘브렉시트’ 1.8%, ‘기타’ 0.9% 순이었다.

    이에 따른 올해 사업계획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81.5%가 ‘보수적 운영’을 꼽았고, 나머지 18.5% 만이 ‘공격적 운영’으로 응답했다.

    보수적 운영을 계획 중인 업체의 이유로 응답업체(n=97) 77.3%는 ‘불확실성 증대’를 꼽았고, 다음으로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 12.4%,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 9.3%, ‘기타’ 1.0% 순이었다.

    올해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52.9%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고,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38.7%, ‘지난해 보다 늘릴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8.4%에 그쳤다.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을 전체 60.5%가 꼽아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 21.8%, ‘파격적 규제개혁’ 17.6% 순이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부족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보수적 운용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수침체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국내 근로시간 단축 등 지난해 지역기업 생산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온 이슈들이 올해에도 뚜렷한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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