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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울한 사회굴곡 매듭 풀기- 윤종덕(시인·평론가)

  • 기사입력 : 2020-01-21 2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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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굴곡의 삶, 자신(自身)을 경신(更新)하기 위해 어떤 노력했는지 성찰해보자. 오늘날 저마다 품고 있는 과제는 다를지라도 굴곡의 매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늘 새롭게 만들어진다.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기불황, 청년실업, 고령화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직접적인 치유책은 요원(遙遠)하다. 그렇지만 각 분야마다 계획수립과 정책결정으로 문제를 받아들이는 측면과 이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점진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 장수의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 ‘공부하는 것’이라는 대답이 기억 속에 새롭고, ‘매일매일 책을 읽으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또한 정신분석학에서 본능적 욕구와 소망이, 저항이나 금지와 충돌하면서 불안한 감정이 생기고, 불안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는 방어의 과정에서 생긴다는 마음의 갈등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지만, 갈등의 정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타협책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혁신(革新)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집중하여 신속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유연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쉽게 생각해낼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일상(日常)에 매몰되어 그날그날 적당히 살아가고 있기에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 또한 부족할 수 있겠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과 그 대책들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 방법들을 터득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의 역량에 맞는 선택과 선택된 분야에 집중하여 조직적이고 전문화된 경쟁력 우위를 위해 매진하는 공부가 되어야 원하는 성과(成果)를 얻을 수 있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장애물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늘 있었고, 현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도 걷어치우거나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큰 강역(疆域)을 가졌던 칭기즈칸도 어렸을 때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들쥐를 잡아먹기도 했으나 가난하다고 불안해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매듭 풀기의 터전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좋은 방법을 모색하거나 타협점을 찾아내어 갈등을 해소한다.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장애물도 생기지 않고 문제점이 쉽게 해결된다. 이는 장애물을 치우거나 뛰어넘는 일이 아니라,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일이다.

    우리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개인의 건강, 나아가 사회의 건강, 국가의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바른 생각, 곧 정상적인 생각과 판단, 행동이 실천되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우울한 사회굴곡 매듭 풀기의 단서(端緖)라 하겠다.

    윤종덕(시인·평론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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