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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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 정치권 재입성…정계개편 폭풍 속 향후 행보는

1년 4개월 만에 한국땅…첫 행보는 현충원 및 5·18 묘역 참배
보수통합 복잡한 셈법 속 "메시지 우선, 거취 선택은 나중에"

  • 기사입력 : 2020-01-19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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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오후 귀국, 정치에 복귀한다. 지난 2018년 9월 독일로 출국한 지 1년 4개월여만이다.

    총선을 87일 앞둔 데다 때마침 보수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이어서 안 전 의원의 행보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은 공항에서 그간 성찰의 결과와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각오 등을 밝힐 것"이라며 "귀국 이후에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공감대를 찾는 활동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향후 거취를 바로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보수진영에서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안 전 의원의 공식 일정은 오는 20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광주 5·18 묘역 참배가 전부다.

    안 전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당적을 둔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선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당원 동지'로 지칭하며 새해 메시지를 보냈고, 귀국을 앞두고 첫 일정 등에 대한 공지를 바른미래당 의원 모두에게 전달한 것이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안 전 의원 측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이미 극심한 내홍으로 이미지가 손상됐고,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할 경우 정계 복귀 직후부터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비판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도 안 전 의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중도 좌파 세력의 지지를 끌어낸 경험이 있어 외연 확장을 원하는 보수 진영에서는 매력적인 통합 대상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측근을 통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안 전 의원은 당분간 자신의 정치적 '담론'을 대중에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은 무엇이 되려고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얻고 난 이후에 행보를 모색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정계 복귀 선언을 한 이후 보름 넘게 미국에 머물면서 메시지 발신에 주력해왔다.

    안철수계의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문제의 중심에는 편 가르고 국민을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출간 예정인 저서를 통해서는 3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며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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