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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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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747) 제25화 부흥시대 57

“신기하네요”

  • 기사입력 : 2020-01-09 07:55:14
  •   

  • 편법을 사용하면 일본 제품도 백화점에서 팔 수 있었다.

    “그렇게 하세.”

    이재영은 그와 차를 마시고 식사까지 했다. 그는 식사를 하면서도 얌전하게 대화를 했다.

    이재영은 식사를 마치고 다케다와 헤어져 호텔로 돌아왔다.

    박민수와 직원은 상품을 구입하러 다니고 이재영은 홍콩의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거리를 구경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어?”

    이재영이 김연자를 보고 물었다. 그녀는 멀미 때문에 얼굴이 창백했다.

    “네. 괜찮아요. 많이 안정되었어요.”

    김연자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녀는 하얀 저고리와 검정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가슴이 도드라져 보였다.

    이재영은 김연자와 함께 호텔을 나왔다.

    ‘한국도 홍콩처럼 되어야 할 텐데….’

    이재영은 홍콩의 번화가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침사초이라는 번화가였다.

    이재영은 김연자와 나란히 걸었다. 김연자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뒤에서 걸었지만 둘이 있을 때는 나란히 걸었다. 처신을 잘하는 여자였다. 전쟁이 없는 홍콩 거리는 지극히 평화로워 보였다. 거리에는 백인들도 많았다.

    서울은 기껏해야 건물이 2, 3층인데 홍콩에는 5, 6층 혹은 10층이 넘는 건물들도 있었다.

    “침사초이는 아름다운 거리네요.”

    김연자가 화려한 상점을 돌아보면서 감탄했다. 침사초이 번화가는 세계적인 명품을 파는 상점이 즐비하고 쇼윈도도 화려했다.

    “들어가 볼까?”

    이재영은 시계점 안으로 들어갔다. 시계점에는 벽시계와 손목시계, 탁상시계, 남자용과 여자용 시계가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시계는 고급시계가 좋을 거예요.”

    김연자가 진열대의 시계를 살피면서 소곤거렸다.

    “고급시계는 비쌀 텐데 한국인들이 살 수 있을까?”

    “결혼 예물로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이재영은 점원에게 시계에 대해서 상담했다. 시계는 영국 제품과 스위스 제품, 일본 제품, 미국 제품이 많았다.

    “시계는 영국 제품과 스위스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시계점 주인이 말했다. 그는 영국인이었으나 중국인을 점원으로 고용하고 있었다. 김연자가 통역을 했다. 이재영은 명함을 주고 시계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방안에 대해서 의논했다. 그러나 시계를 구입하지는 않았다. 박민수와 상의를 해야 했다.

    시계점을 나오자 의성의류점으로 들어갔다. 쇼윈도의 마네킹에 여성 의상들이 입혀져 있었다. 의상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마네킹이 옷을 입고 있으니 신기하네요.”

    “우리도 마네킹을 들여와야 할 것 같아.”

    서울에는 마네킹이 없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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