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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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독일 뮌헨

마법같은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의 추억
누구든 마음을 열고 누구나 친구되는 곳

  • 기사입력 : 2020-01-08 2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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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여행기의 시작

    어느덧 시간이 흘러 또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한 해와 함께 여행기를 쓰기 시작한 지도 햇수로 4년 차가 되었다. 벌써 4년이라는 생각과 함께 4년이라는 시간이 생각해보면 길게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벌써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지나고 보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4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게 해준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이처럼 새해를 맞이하면서 변한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무엇인가 새롭게 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렇게 다시 일상에 익숙해지기 전 매년 쌓여 가는 시간만큼 나라는 존재 그리고 내가 남기고 있는 글은 성장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올해도 큰 변화보다는 지금처럼 꾸준함을 유지하길 나에게 바란다. 어린 시절 2020년이면 엄청난 미래에 와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역시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의 일부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현재를 살고 또한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우리는 많은 변화를 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왔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본질적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으로서 본연의 필연적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과거의 우리가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도 미래의 우리도 없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우고 특히 여행을 통해서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행은 그렇게 나를 지금까지 성장시켜 왔으며 앞으로도 나를 더욱 성장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일지 모른다.

    여행에서의 추억

    그렇게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지난 나의 여행을 천천히 돌아보다 뮌헨에서의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했던 추억이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옥토버페스트 때 방문했던 뮌헨은 예전까지 생각했던 조금은 다른 유럽의 나라와 도시보다 재미없을지 모른다는 독일에 대한, 독일사람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듣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고 경험해볼 기회를 가지는 것, 그것이 여행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가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이번 여행기는 그렇게 옥토버페스트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한다.

    옥토버 페스트를 가다

    옥토버 페스트는 옥토버라는 명칭처럼 10월에 열리는 맥주 축제로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며, 축제 기간 동안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행사장은 몇 달 전에도 예약이 어려울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옥토버 페스트 행사장 외부 모습.
    옥토버 페스트 행사장 외부 모습.

    나 또한 사전 예약을 할 수 없어서 오전부터 대기를 하다 겨우 대형 브로이에서 진행하는 텐트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아침부터 엄청난 규모의 인파가 축제를 찾는 모습에 정말 놀라웠다. 모두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맥주 한잔의 취기와 함께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페스티벌 동안 많은 분들이 각자 다양한 스타일의 전통의상을 준비해서 즐기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다. 나는 미처 전통의상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함께 앉은 테이블의 영국 친구들이 준비해 온 가면과 모자 등을 빌려주어 조금은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었으며, 잠시나마 그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그리고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다음에 간다면 꼭 전통의상을 그리고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누구나 페스티벌에서는 친구가 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여행 그리고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토버 페스트 당일 텐트 내부의 모습.
    옥토버 페스트 당일 텐트 내부의 모습.
    옥토버 페스트 당일 텐트 내부의 모습.

    옥토버 페스트를 경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조금은 다양한 지역의 개성과 매력을 가진 좋은 축제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옥토버 페스트 기간 동안에는 1ℓ 잔을 사용하며 알코올도 기존보다 높은 6% 이상이라 1잔을 마시면 소주 1병 정도를 마신 것과 비슷하기에, 보통의 맥주라고 생각하다 보면 빨리 취하게 되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축제를 더욱 즐기고 싶다면 전통의상을 준비해서 입고 참석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1ℓ라는 큰 잔과 알코올 6도 이상을 자랑하는 옥토버 페스트 맥주.
    1ℓ라는 큰 잔과 알코올 6도 이상을 자랑하는 옥토버 페스트 맥주.

    여행과 술에 대하여

    맥주 축제에 오면서 맥주와 술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래된 맥주의 역사만큼이나 다른 술 중에 유독 맥주만큼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술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에는 세계 여러 곳의 맥주들을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세상에 살기에 더욱 맥주 축제에 대한 로망은 커져가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처럼 옥토버 페스트를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또한 여행을 하면 꼭 그 지역의 술과 함께하게 되는 것 같다. 그 지역에 그 술이 시작된 역사와 스토리를 들으면서 또 그 지역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가게 된다. 그렇게 옥토버 페스트를 경험한 후 돌아온 지금도 맥주를 마시며 그때의 추억을 돌이켜보게 되는 것을 보면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경험하는 것만큼 큰 가치도 없는 것 같다. 언젠가 또다시 축제를 찾게 되면 그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싶다.


    여행과 축제 그리고 삶

    여행을 떠나면 축제가 아닌 날조차 매일이 축제같이 느껴지지만 축제에 가는 여행은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번 옥토버 페스트에서도 사실 맥주와 축제는 어디에도 있지만 그들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가진 축제의 분위기에 더욱 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뻔하고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 좋은 방향을 찾아 나아간다면 더 매력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특히 여행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더 매력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옥토버 페스트 또한 그렇게 앞으로 더욱 매력적인 축제가 되는 것 같다. 우리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쩌면 뻔해지고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삶에서의 매력과 가치는 더욱 올라갈지 모른다. 지금 또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가 그리워지는 것처럼 우리들 또한 많은 기억 속에 살아갈 추억을 함께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메인이미지 △ 정두산
    △ 1985년 부산 출생
    △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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