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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경남도 2020 3대 핵심과제 (1) 청년특별도

“청년 없으면 경남도 없다”… 도, 정책참여·일거리 늘린다
취업 등으로 작년 2만여명 전출
시·군에 청년터 만들어 활동 지원

  • 기사입력 : 2020-01-08 2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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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도지사가 올해 도정방향으로 정한 3대 핵심 과제(청년특별도, 교육(인재) 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중 청년특별도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것은 청년들의 ‘수도권 블랙홀’이 지속되면 더 이상 경남의 미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청년이 직접 만드는 정책을 수립하고 도시와 농어촌 특성에 부합하는 청년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기 경남청년네트워크 활동공유회 모습./경남도/
    지난해 9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기 경남청년네트워크 활동공유회 모습./경남도/

    ◇경남의 청년 현황 및 실태= 경남지역 청년 현황을 살펴보면 암울하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대도시로 떠나면서 청년 인구가 해마다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청년 인구(만 19~34세)는 2017년 63만 4000명에서 지난해 60만 6000명으로 2만8000명가량이 줄었다. 경남의 20~30대 청년 순유출(유출인구-유입인구)은 1만 582명(2018년 기준)을 기록했다. 2016년 5357명에서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같은 해 경남의 청년 인구 유출은 6만7310명으로 수도권 2만3295명(34.6%), 부산 2만847명(31.0%), 대구·경북 8796명(13.1%) 등으로 떠난 반면 부산은 유출 인원(3354명)보다 유입 인원(2만 4201명)이 8배 가량 많아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주로 직업으로 인한 이동(63.9%)과 주택(13.1%), 교육(12.2%)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경남 청년의 이동지로는 부산이 많았지만, 직업을 이유로 한 2030대 세대주의 이동은 수도권 이동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연구원이 지난 2017년 경남에 거주하는 청년(19~39세) 22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우편조사한 ‘경남 청년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5년 이내 경남을 떠날 계획이 있는 응답자가 43.4%에 이르렀다. 반면 떠나지 않겠다는 66.6%로 이유는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서(35%), 주거환경에 만족(21.9%)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청년(15~29세) 실업률과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경남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2분기 11.9%에서 4분기는 12.1%로 늘어 전국 17개 시·군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고용률은 같은 기간 40. 5%에서 37.7%로 줄어 17개 시군 중 15위를 기록했다.

    ◇청년, 정책 직접 만든다= 경남도는 청년이 떠니지 않고, 머물며, 돌아올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청년과 함께 정책을 직접 만드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도와 시군 담당 부서, 분야별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축해 협업과 협치로 청년정책의 질을 높인다. 또한 청년의 참여확대, 능력개발, 청년네트워크 활동 지원을 위한 중간 지원을 위해 도 청년센터(청년온나)를, 시군은 청년터를 조성하는 등 협치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과 함께 청년이 직접 만들고 확산하는 청년정책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청년이 경남을 찾아오게 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의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도 추진한다. 도시는 일자리, 놀거리를 만들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농어촌은 귀농·귀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달 살이 등 창업농 육성정책 등 ‘일자리 사업’에서 ‘일거리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 공모절차를 거쳐 청년활동 참여, 생활안정 지원, 능력개발 등 시군 특성에 맞는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 친화도시 조성은 시군 공모를 통해 4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며 시군당 13억원(1년차 8억원, 2년차 5억원) 가량 지원할 예정이다.

    ◇과제·전문가 의견= 청년들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I턴(도시→지방), U턴(지방→도시→고향), J턴(지방→도시→지방) 등 지역으로 청년을 유입하게 하려면 경남만의 힘으로 실현될 수 없다. 따라서 청년정책은 전국단위로 구상해야 하며, 청와대 청년정책관실, 국무총리 청년정책추진단 등 우선 정부와 협업해야 한다.

    경남연구원 김유현 박사는 청년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공간혁신, 교육혁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경남에서 서울과 유사한 수준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생활편의 시설, 교통망 등이 먼저 확보되고, 경남에서 인재가 육성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갖춰지면 청년들이 머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년정책을 하나로 모아 컨트롤 할 수 있는 ‘경남청년정책추진단’이 조직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일자리 개념을 확산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해결하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청년들이 나서서 해결하는 지역 혁신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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