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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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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조각비엔날레 성공하려면 지역성 반영해야”

‘창원조각비엔날레 미래적 향방’ 학술컨퍼런스
1~4회 총감독 4명 참석해 설명·평가·성공 위한 제언
시민 적극적 참여·관람기간 연장·홍보 강화도 필요

  • 기사입력 : 2019-12-15 21: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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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회째를 앞둔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성의 충분한 반영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관람기간 연장, 충분한 홍보 등이 필요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2020창원조각비엔날레의 프레 비엔날레 행사의 하나로 지난 14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미래적 향방’을 주제로 한 학술컨퍼런스를 통해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2년 제1회부터 지난해 열린 제4회까지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지휘한 총감독이 모두 참석해 각 비엔날레에 대한 설명 및 평가와 함께 향후 성공을 위한 제언을 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미술협회 관계자와 조각가, 시민 등 50명이 함께 했다.

    지난 14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미래적 향방’을 주제로 한 학술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인 서성록(왼쪽부터) 안동대 교수, 2회 총감독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 3회 총감독 윤진섭 미술평론가, 제4회 총감독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창원 성산아트홀/
    지난 14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미래적 향방’을 주제로 한 학술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인 서성록(왼쪽부터) 안동대 교수, 2회 총감독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 3회 총감독 윤진섭 미술평론가, 제4회 총감독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창원 성산아트홀/

    제1회 총감독을 맡았던 서성록 안동대 교수는 “당시 개최장소가 돝섬 유원지가 되면서 작품재료나 조립단계만 남긴 작품을 섬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작품들이 창원만의 장소성이 두드러진 장소특징성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지역성을 보여주면서 국제성을 녹여낼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회 총감독이었던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국제수준 접근, 고유한 정체성 구축, 아시아의 독특한 조각비엔날레로 발전 기틀 마련 등을 목표 추진했지만 전반적 평가는 비판적이었다. 무엇보다 중앙부두를 중심으로 돝섬과 원도심 일대를 전시공간으로 하면서 동선이 지나치게 길고 복잡해 관람의 피로도가 높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비엔날레는 창원·마산·진해의 특수성 및 지역성을 읽어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시민들과 지역 작가들과의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회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및 사전홍보 강화, 조각 특성화 시도, 창원 출신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들 소개 등으로 관람객 유치 목표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이었다”면서 “앞으로 비엔날레가 시민참여형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난해한 조각작품들을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조각제작 단계부터 작품관리(시민자원봉사)에 이르기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4회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각공원에 놀이의 개념을 넣어 즐길 수 있는 조각을 강조했고, 또 ‘불각의 균형’과 고정관념에의 이의제기를 통해 파격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비엔날레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제공과 함께 행사 주최, 국내외 및 지역작가, 지역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에서는 △지역작가와 지역시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 △많은 사람들의 관람을 위해 현재 40일인 관람기간을 광주나 부산비엔날레(60일) 처렴 늘려줄 것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줄 것 등이 요구사항으로 나왔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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