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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에어 모빌리티, 항공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옥주선(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

  • 기사입력 : 2019-12-15 2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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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으로 승차공유 개념이 도입되면서 국내외 여러 곳에서 ‘모빌리티(mobility)’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 2025년 아마존의 드론 배송 계획과 2035년 우버의 에어택시 서비스 선언으로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항공기)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UAM(Urban Air Mobility, 도시 공중교통수단)이라는 개념의 에어모빌리티(Air Mobility)가 등장하며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그동안 기술력과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임금국으로 분류되는 베트남, 인도, 중국 등에 대한 글로벌 항공 선도기업의 투자와 자국의 투자확대로 제작기술과 품질 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내 항공 기업의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더 이상 그들을 가격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실정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동남아 국가의 추격과 에어 모빌리티의 등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항공시장의 외연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 기체구조물, 엔진 등 기존 주력상품의 경쟁력 강화와 항공전자(항공 ICT), 스마트 캐빈, 친환경 경량 기체구조물, 항공 MRO, PAV, 위성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을 더는 미룰 수 상황이다. 특히 에어 모빌리티가 우리나라 항공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항공산업의 체질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 번째, 새로운 항공먹거리 창출이다. PAV, 에어 모빌리티의 핵심인 UAM 개발환경 조성으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우리의 강점인 IT, 모바일, 엔지니어링 등 서비스 기반의 시장발굴로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또한 3D 프린팅 기반의 소형위성 시장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뿐만 아니라 항공기업의 스타트업 전환이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도 적극 추진해야하겠다.

    두 번째, 물량을 창출하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항공전문 강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산업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육성 정책, 스마트 항공국가산단조성, 수주지원 활동 확대와 항공국가산단 내에 항공우주 전문연구 및 인증기관, 해외 유수 연구기관 협력체계가 구축된다면 항공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주력상품의 경쟁력 없이는 새로운 상품의 창출이 불가능하다. T-50, KT-1, 수리온 등 우리가 자랑스럽게 개발한 완제기 계열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국가 차원의 추가적인 노력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무기체계와 항전 핵심장비 국산화, 개발에 수반되는 항공 ICT 시험평가 및 개발지원 인프라, 테스트베드 항공기(FTB, Flying Test Bed) 플랫폼 구축은 우리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항목이다.

    최근 항공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부처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항공업계의 현실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지역도 중앙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을 한다면 에어 모빌리티를 활용, 항공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남 뛰어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옥주선(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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