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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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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풍류춤연구소, 내일 진주 현장아트홀서 정기공연

  • 기사입력 : 2019-12-12 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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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적응기를 춤과 연기로 흥겹게 풀어낸 창작탈춤 무대가 진주에서 선보인다.

    풍류춤연구소는 14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2019년 정기공연으로 ‘사랑해요 붕따우’를 연다.


    ‘사랑해요 붕따우’는 베트남 붕따우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뚜엔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한국으로 온 후 여러 어려움을 겪는 붕따우댁 뚜엔을 이웃여성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안고 받아들이는 과정처럼 베트남과 한국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화해하고 소통하는 미래를 함께하자는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

    붕따우는 베트남전 중이던 1964년 한국군이 최초로 파병된 곳이며, 종전 다음해인 1976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위령비가 처음으로 세워진 곳이다. 또 24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내 결혼 이주 여성 중 베트남 출신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제작한 강동옥씨는 “베트남과 한국은 과거 역사문제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의 국내 정착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며 “작품 속에서 한국여성들이 결혼이주여성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한국 사회가 다문화 가족을 편견 없이 ‘우리’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마당극계에서 유명한 김인경 작가의 극작과 호랑이 이야기로 알려진 김헌근씨의 연출로 완성도가 기대된다.

    한편 풍류춤연구소는 2001년 창립된 진주 지역의 전문예술단체로 전승탈춤의 재창조를 위해 다수의 창작탈춤을 제작, 공연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전통춤 공연을 이어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운수좋은날’, ‘까마귀’, ‘하얀강’, ‘해원’ 등이 있으며 ‘사랑해요 붕따우’는 일곱 번째 창작탈춤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사전 문자예약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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