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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불안사회의 도래와 해결방안- 남기훈(창신대 입학처 부처장)

  • 기사입력 : 2019-12-12 2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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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기훈 창신대 입학처 부처장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지금의 사회발전을 이룩했다. 경제성장을 통해 물질적 욕구가 해결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우리는 점점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유지되는 것을 갈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급격한 경제 성장 속에 우리가 간과해온 안전의식 부족은 많은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안전의식 부족은 경제성장의 이면에 감춰져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경제성장이라는 목표 속에서 무시했고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큰 요인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지구온난화, 도시화 등의 사회적, 환경적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고와 재난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무너졌고 우리의 불안감은 계속 커져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가정 사회가 도래하면서 공동체적 연대의식이 붕괴되고 문제해결 주체를 상실하게 되면서 불안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불안감의 상승은 미지의 위험에 대해 실제보다 과장되게 느끼게 만들고 있으며 과잉대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의 불안사회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공동체를 형성해 크고 작은 일을 해결하고 서로 도우면서 결속력을 다졌다. 이를 통해 개인의 일에서부터 작은 마을, 나아가 국가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고(高)위험사회에서 위험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강력한 공동체적 연대를 통한 고(高)신뢰사회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의 불안사회는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 작은 연대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확산시켜 공동체적 연대 의식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연대가 결국 우리 사회를 불안사회에서 안전한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남기훈(창신대 입학처 부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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