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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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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기자 세상] 흔들면 따뜻해지는 핫팩, 버리면 지구 뜨거워져요

박신영 환경기자(경남외고 2년)
발열·보관 용이하지만 재사용 불가능
철가루 등 구성물 노출 땐 환경오염 유발

  • 기사입력 : 2019-12-11 07: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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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에 판매 중인 핫팩.
    시중에 판매 중인 핫팩.

    추운 겨울철 시린 손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핫팩은 우리에게 익숙한 손난로이다. 하지만 핫팩이 환경을 위협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핫팩은 철가루, 숯가루, 활성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개봉하여 흔들면 철가루가 산소와 반응해 산화철로 변하여 열이 발생하며 숯가루는 촉매 역할을 하여 더욱 급격하게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러한 구성물들이 잘못된 분리배출과 쓰레기 투기로 인해 노출된 채로 버려지게 된다면 환경을 오염시킨다. 또한 장시간의 발열과 간편한 보관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핫팩은 재사용이 불가능하여 사용할 때마다 쓰레기를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올바른 핫팩의 분리배출 방법은 내용물을 개봉하거나 노출시키지 않은 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핫팩이 개봉되어 내용물이 노출되었다면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 일반 쓰레기로 분리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환경 핫팩 제작이 가능한 귤껍질.
    친환경 핫팩 제작이 가능한 귤껍질.

    핫팩을 대신하여 귤껍질, 곡물 등으로 만든 친환경 핫팩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귤껍질 핫팩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완전히 마르지 않은 귤껍질을 3개 정도 준비하여 랩으로 감싼 뒤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려준 다음 이를 감쌀 수 있는 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이러한 친환경 귤껍질 핫팩은 80℃~40℃까지의 온기가 1시간 30분 이상 유지된다. 주머니 속에 보관하면 2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귤 과육에 붙어있는 하얀 그물 모양의 껍질인 ‘귤 랙’ 덕분인데 고분자 섬유로 이루어진 귤로 이 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단열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곡물을 이용한 핫팩은 보통 팥, 현미, 콩 등을 이용한다. 적당량의 곡물을 담을 손수건이나 천을 실로 꼼꼼히 밀봉하여 전자레인지에 1분 내외로 돌리면 한두 시간 사용 가능한 핫팩이 된다.


    박신영 환경기자

    더 많은 사람들이 재사용이 가능하며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는 핫팩을 사용한다면 지구를 보호하고 보전하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박신영 환경기자(경남외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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