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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단상- 장성만(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본부장)

  • 기사입력 : 2019-12-03 2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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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든 준비를 통해 올해 대학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지금 수시전형의 당락을 기다리며 정시전형에 대한 준비로 모두들 분주한 모습이다.

    대학입학은 수능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평소 성적에 맞춰 지원한 수시전형의 당락에 따라 정시전형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모집하는 대학마다 각기 다른 기준의 평가지표와 전형절차로 인해 수시 지원자들의 순위에 의한 합격 여부에 따라 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여기에다 복수의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후보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며 일련의 선택과정이 마무리되면 마지막까지 후보로만 남는 아쉬운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평소의 성적과 수능 점수와 더불어 수시전형의 절차상 행운까지가 잘 어우러져야 원하지 않는 정시전형의 힘겨운 절차를 피해갈 수 있다. 사실상 수시전형이 끝나고 나면 수능에 대한 긴장도나 정규학업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불편해하는 환경이 만들어지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재 교육제도의 불편한 현실이기도 하다.

    현재처럼 정해진 교과목의 정원을 채우는 일률적인 학생 선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학생들 스스로 꿈꾸는 미래를 설계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준비를 위해 필요한 학교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학생선발 평가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의 학생주도 선발방식에 예비창업자들에게 정부지원 사업을 신청할 때 요구하는 창업 사업계획서의 기본 포맷에 포함된 PSST(문제인식의 해결방안과 전략)를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어느 학교의 무슨 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학교는 어떤 학생들을 선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PSST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인식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고 어떤 전략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예정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와 팀을 구성해 어떻게 협업해 사업을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업계획서의 기본 구성요소들이다. 대학입학이 학생들의 구체적인 진로와 일치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장성만(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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