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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43) 크다큼하다, 큼적하다, 종재

  • 기사입력 : 2019-11-22 0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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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추석 무렵에 수확하는 단감 신품종 ‘올누리’를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했대. 현재 추석 단감은 일본 품종들이 대부분 유통되고 있는데 ‘올누리’가 일본 품종들을 누르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궁금해.

    ▲경남 : 올누리라 카는 기 맛도 좋고 크다큼하다 카대. 소비자가 무우 보고 맛이 좋으모 주벤에 입소문을 내가 인기를 끌끼거마는.

    △서울 : 기존 추석 때 유통되는 일본 품종의 조생종 단감들은 품질이 떨어지고 제대로 성숙이 되지 않아 선물용으로는 부족함이 많다더라고. 올누리는 일본 품종들보다 크고 맛도 좋다고 하니 기대해도 될 거 같아. 그런데 ‘크다큼하다’는 게 무슨 뜻이야?


    ▲경남 : ‘크다큼하다’커는 거는 ‘큼직하다’는 뜻이다. ‘낚시 가가 크다큼한 게기 다아(다섯) 바리나 잡았다’ 이래 쿠지. ‘크다끔하다’라꼬도 쿠고. 큼직하다 뜻으로 크다큼하다 말고도 ‘큼적하다’라 카는 말도 씨는데 이 두 개는 뜻이 쪼매이 차이가 난다. 크다큼하다와 큼적하다는 ‘꽤 크다’라 카는 뜻은 같다. 그러나 크다큼하다는 소리·소문과 같은 말과는 호응하지 몬 하지만 큼적하다는 그기 가능한 기라. ‘큼적한 소리’라꼬는 캐도 ‘크다큼한 소리’라꼬는 안 칸다. 또 크다큼하다는 전체를 가리킬 때 마이 씨고, 큼적하다는 전체의 일부를 가리키는 기 더 자연시럽은 기라. 그라이 ‘큼적한 사람’보담은 ‘크다큼한 사람’이라 마이 카고, 손 겉은 거 말할 직에는 ‘크다큼한 손’보담은 ‘큼적한 손’이 더 잘 어불리는 기라. 알겄나, 쪼매이 에립제?

    △서울 : 응, 좀 어렵네.ㅎㅎ ‘크다큼하다’와 ‘큼적하다’가 쓰임은 조금 다르지만 ‘꽤 크다’라는 뜻은 같은 거라고 기억하면 되겠지. 올누리는 온누리에 널리 퍼질 조생종 고품질 단감을 의미한다고 하더라. 올누리가 단감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서 국내 단감산업이 일본 품종의 예속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경남 : 오시는 종재전쟁 시대 아인가베. ‘종재’는 ‘종자’를 말하는 기다. 올누리가 종재 독립을 이끌거로 마이 사 무우야 되겄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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