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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 수학이 변수

2020학년도 수능출제 경향·난이도
국어 평이, 영어는 EBS 연계 많아

  • 기사입력 : 2019-11-14 2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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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주요과목이 ‘불수능’이라 불렸던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어는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쉬웠다는 평가다. 수학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EBS연계 지문이 많았으며 전반적인 수준도 작년 대비 쉬웠다고 평가했다.

    14일 오전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올해는 작년 국어영역 31번 문항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며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창원 신월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창원 신월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국어 전년도보다 확연히 쉬워=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에 비해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논란의 중심이 됐던 국어 31번 만유인력 관련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 중 독서파트는 다소 까다롭게 나와 변별력을 줬다는 평가다.

    권순관 창원중앙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EBS교재와의 연계가 확실히 된 것으로 보이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던 독서지문의 길이가 비교적 짧게 나와서 쉽게 체감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고난도 문제인 40번이 지난해(31번)에 비해 뒤쪽으로 밀리면서 심적 부담도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어 고난도 문제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 중 제시된 예시를 보고 BIS 비율을 직접 계산해야 풀 수 있는 40번이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됐다.

    ◇수학 변별력 있지만 평이한 수준= 2교시 수학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위권 응시생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은 비교적 줄어들었지만 난도가 중간 수준인 문항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인덕 마산 성지여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지난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되는 소위 킬러문제(20·21·29·30번)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 반면 기존 평이했던 19번과 28번이 어렵게 나와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쉽게 느꼈을 것 같지만 중위권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만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의 경우 고난도 문항은 예년처럼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번과 30번이 꼽혔다. 21번은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정적분의 의미를 알아야 하고 29번은 벡터와 직선의 방정식을 활용할 수 있어야 문제 풀이가 가능했다.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영어 평이한 수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3교시 영어는 작년 수능과 평이한 난도로 평가됐다. 특히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최경자 창원중앙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빈칸 추론과 어법 문제에서 EBS교재와 연계된 지문이 나와서 관련해서 공부를 한 학생들에게는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석 문제에서는 통합능력을 보는 문제들이 많아서 변별력을 줬으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어 각 계열 학생들이 문제를 풀기 수월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기준 수능 3교시 응시생은 54만2926명이며, 결시율은 11.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49% 보다 늘어난 수치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조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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