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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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겨냥 서부경남에 '친문' 투입

황인성 전 청와대 수석 사천지역 출마
정경두 국방장관 진주 차출설 ‘솔솔’
文 복심 윤건영 실장 양산 출마설도

  • 기사입력 : 2019-11-14 2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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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해 ‘험지’로 분류한 서부 경남 교두보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을 지낸 사천 출신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영입한데 이어 진주 출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당선자를 배출한 김해·양산 등 동부 경남에서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쪽으로 외연을 확장해 집권여당으로서 고른 지지율을 제고해 총선전을 견인한다는 취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장충남 남해군수를 당선시키면서 보수강세인 서부 경남의 공략 가능성을 봤다는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김해와 양산 등 동부 경남 수성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서형수 의원 불출마가 거의 굳어진 것으로 보이는 양산 선거구에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 실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서부와 동부 경남 모두 문 대통령의 핵심 인사들을 투입해 지역 정당 지지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앞세운 민심공략법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 절반인 취임 2년6개월 동안 공식·비공식 일정을 합해 16번이나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남과 부산·울산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정치적 해석이다.

    ◇서부경남 친문 관료출신 투입= 민주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을 ‘험지’에 출마할 후보군으로 1차 발표했다. 이날 입당한 황 전 수석은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2017년 6월부터 2년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지역구인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 예정이다. 그는 “사천, 남해, 하동은 오랜 정체로 활력을 잃고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고향을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오는 23일 오후 3시30분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황인성의 소명’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통합 선거구 3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사천시 출신이란 점을 강조한다. 사천 11만5000여명, 남해 4만3000여명, 하동 4만6000여명이다. 여상규 의원은 하동 출신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사무총장은 황 전 수석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시민사회수석과 남북교류협력추진위 민간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분야에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발휘한 분”이라며 “오래 고인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확실히 바꿔낼 최상의 후보라 자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부경남 공략카드로 진주 출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장관은 진주중, 대아고,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물론 후임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확실한 결단이 서야 실제 차출이 이뤄지겠지만 중량감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양산 출마설= ‘노무현의 김해’라면 ‘문재인의 양산’이다. 각각 대통령 사저가 있는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해는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양산갑은 재선의 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버티고 있다. 양산갑 출마가 유력했던 문 대통령 측근 송인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출마가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민주당 서형수(양산을)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에서 지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민주당으로서는 비상이다. 급기야 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실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3인방 중 1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산 출생으로 국민대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 성북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때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과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총선에서 문 대통령(당시 후보) 수행비서격으로 활동했고 국회의원 당선 이후 보좌관을 지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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