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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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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퀴어문화축제 예정대로 30일 갖겠다”

퀴어축제조직위, 30일 개최 선언
“서로를 이해하는 축제의 장 만들 것”

  • 기사입력 : 2019-11-14 2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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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창원시청광장 남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30일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선언했다.

    앞서 창원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제 반대 측의 기자회견도 열린 바 있지만 조직위 차원에서 직접 축제 개최 일시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창원시청광장 남단에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창원시청광장 남단에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개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조직위는 알려진 대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창원광장 남측도로(롯데백화점 창원점 옆 중앙대로)에서 개최하며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부스행사, 공연 등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 예상인원은 2000~3000명 선이며 창원산단과 경남의 중공업들을 드러내는 톱니바퀴 문양에 성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색을 입혀 로고를 제작했으며, 경남퀴어문화축제 마스코트는 지리산 반달곰을 따온 ‘퀴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울산 청소년 성소수자 동아리 ‘다채로운’과 영남지역 성소수자 동아리 와이카와이, 청년가치 팩토리, 청년유니온 민중당과 정의당에서 연대하며 진행됐다.

    울산지역 청소년 성소수자모임 다채로운 리아 대표는 연대발언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음으로 차별받지 않는 것, 나의 성별을 스스로 선택하거나 인지함으로 차별받지 않는 것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우리의 권리다”며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들이 소리내어 외치고, 경남시민들과 서로를 이해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감격스럽고, 전국의 퀴어문화축제가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축제를 반대하는 측이 집회신고를 막을 목적으로 ‘알박기’ 집회신고를 산발적으로 냈으며, 합의서 등으로 협박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조직위는 “자신들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니 우리 조직위도 창원광장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요구를 수용하면 퀴어퍼레이드를 막지 않겠다고 하는 등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혐오세력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면 보장하겠다고 한다”며 “우리 조직위는 행진을 무사히 완주하고 행진을 방해하는 혐오세력,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 모두 축제 종료 후 법적인 조치를 밟겠다”며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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