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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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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아이들과 함께 소외 아동에 나눔실천”

올 ‘초록나눔어린이집 캠페인’ 협약
현재 29개 어린이집서 아동결연 후원
아나바다 장터 운영해 수익금 기부도

  • 기사입력 : 2019-11-13 08: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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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다 보니 지역사회에 소외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죠. 그 아이들을 돕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경남신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경남도민과 함께 도내 나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전개 중인 ‘함께, 우리!’ 캠페인으로, 이번에 진주지역에서 ‘차일드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정징화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을 만났다.

    정징화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왼쪽)이 지난 4월 박원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장과 ‘초록나눔어린이집’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정징화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왼쪽)이 지난 4월 박원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장과 ‘초록나눔어린이집’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경남지역 민간 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여 지난 1994년 2월 전국 민간 가정 보육시설 명칭으로 처음 창립한 단체다. 도내 지난 9월말 기준 1007개 민간 어린이집이 있고 여기에 4만8272명의 아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850개 어린이집이 연합회에 들어 있고 아동 수는 4만여명 있다고 본다. 연합회에선 보육 환경 향상을 최우선으로 보육인의 처우 개선이나 어린이집의 안정적 운영이나 기반 마련 등을 위해 활동한다.

    어린이집은 아동을 보육하는 곳이면서 늘 아동 관련 활동이나 지역사회 소외 아동을 돕는 데 중심에 있다. 어린이집이 민간이나 국공립, 법인, 가정 등 운영 형태가 다양하고 다양한 연합회가 결성돼 저마다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 연합회의 경우 민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저마다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외 어려운 아동을 돕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징화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이 운영 중인 진주 ‘차일드어린이집’에서 아동들이 기부를 위한 아나바다 장터를 열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활동을 같이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개인적으로 진주 등 경남 서부지역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를 초창기 멤버로 결성하게 됐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지금도 경남서부후원회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고, 올해 3월부터 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도 맡게 되면서 이번에 연합회 차원에서 후원을 고민하게 됐다. 그간 개별 어린이집 차원에서 어린이재단과 ‘초록나눔어린이집’ 캠페인을 진행해 온 것이 있어 이를 더 체계화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어 연합회 차원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이 캠페인은 한 어린이집이 한 아동과 결연후원을 맺는 것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어린이집 아동도 나눔을 통해 인성의 싹을 틔워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취지다. 현재 경남지역 29곳 민간 어린이집에서 참여를 하고 있고 올해 협약에 따라 참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정징화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이 운영 중인 진주 ‘차일드어린이집’에서 아동들이 기부를 위한 아나바다 장터를 열고 있다.

    △나눔활동 캠페인과 아이들 반응은?

    각 어린이집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주로 해외 빈곤 아동과 결연후원을 맺고 기본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참여 희망 아이들과 부모들이 정기후원에 동참해 함께 그 아동을 돕는다. 아이와 부모는 5000원이나 1만원 등 소액 정기후원으로 시작을 해서 꾸준히 금액을 늘려가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 물론 아이가 캠페인에 참여를 해도 부모의 돈으로 후원하게 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용돈을 받을 때가 되면 용돈으로 친구를 돕고 성인이 되면 본인 돈으로 후원을 이어갈 수 있게 교육하고 안내도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선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해서 물론 선생님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나눔을 실천하며 배우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들이 처음 해외 결연아동의 사진이나 편지를 받으면 낯설어하다 점차 친숙해지고 나중에는 해외에 친구가 있다며 더 좋아한다. 아이들은 사탕을 친구들에게 나눠줬을 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친구들을 도울 때도 마찬가지로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나눔의 기쁨을 알아가게 된다.

    △향후 나눔활동 계획은

    경남의 많은 어린이집에서 보통 아나바다 장터 운영을 통해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 기부를 한다. 아나바다 캠페인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수익금을 기부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좋은 교육이 된다. 초록나눔어린이집 캠페인은 이제 활성화되는 단계에 있어 도내 더 많은 민간 어린이집이 참여할 수 있게 독려해나갈 예정이다.

    나눔은 아이들에 너무나 훌륭한 인성교육이 되기에 더 많은 부모의 관심도 당부하고 싶다.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추진하더라도 부모들의 관심이 없으면 진행할 수가 없다. 어린이집에선 우리 아이들이 더 훌륭히 자랄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할 것이고 아울러 지역사회 소외된 아이들도 더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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