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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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영남 3선 이상 용퇴론'에 당사자들은…

경남 중진 ‘불출마 선언’할까
당내 인적쇄신 논의 탄력받나
김태흠, 용퇴 요구·유민봉 불출마

  • 기사입력 : 2019-11-06 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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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당 일각에서 검토방안 정도로 나돌던 자유한국당 ‘영남권·서울 강남3구 3선 이상 용퇴론’이 공식 제기되면서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쇄신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이 상대적 강세지역으로 분류하는 경남에서도 중진들의 자진 불출마 선언에 따른 인물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연합뉴스/

    ◇경남 3선이상 3명, 출마의지 강해= 경남지역 국회의원 중 3선 이상 중진은 5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4선 김재경(진주을), 3선 여상규(사천남해하동) 등 3명으로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출마 의지가 강하다.

    용퇴론의 중심에 선 의원들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영남지역이라도 대구·경북에 비해 경남과 부산 등은 민주당 상승세가 강한 만큼 결코 안심지역이 아니라는 반박도 한다.

    도내 최다선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조국 사태’에 항의해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초선보다 더한 대여 투쟁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요즘 지역구 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재경 의원은 “개혁이라는 명제에는 공감하지만 방법론의 문제다. 특정 인물이나 부류에 대한 인위적 퇴진이나 영입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공천은 당원이나 국민이 판단해야 하는 민주적 절차”라고 중진 용퇴론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출마·불출마에 대한 입장은 지역민의 결단이 전제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에서 정치혁신특위가 가동 중이고 공천에 대한 기준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르면 되는 것이지 동료의원에게 출마해라 마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4선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이날 성명서까지 내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며 “(영남, 서울 강남 3구 등) 기준 없이 특정 지역만 거론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친박’ 김태흠 의원 주도= 친박계로 충청권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이상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大人虎變·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영남권과 강남 3구 3선 이상에 해당하는 의원은 도내 3명을 비롯해 △부산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울산 정갑윤(5선) △대구 주호영(4선) △경북 강석호·김광림·김재원(3선) △서울 강남갑 이종구(4선) 의원 등 16명이다. 한국당 전체 의석수(109석)의 15%가량이다.

    김 의원은 “원외의 당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경남지역 출마가 유력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순께 당 핵심 관계자는 경남신문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영남권 3선 이상 중진 용퇴론 검토를 거론한 적이 있다. 이에 김 의원의 이날 공개 발언은 당 지도부와 일정 부분 교감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7일 회동 초선들 목소리 ‘주목’=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비례대표 초선 유민봉 의원이 6일 당 쇄신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례 초선인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가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용퇴 요구와 유 의원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당내 초선 의원들이 7일 오전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인적쇄신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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