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전체메뉴

10대 무면허 운전 잇단 사고…대책 없나

거제서 운전 중 논으로 추락 4명 부상
올해 도내 18세 이하 교통사고 142건
이틀에 한번꼴…사망 3명·부상 184명

  • 기사입력 : 2019-11-06 21:03:18
  •   
  • 경남에서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오전 2시 30분께 거제시 수월동 한 이면도로에서 A(16·고1)군이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다 전신주에 부딪혀 논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A군의 친구 3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A군과 옆 좌석에 타고 있던 B군이 크게 다치고, 뒷좌석에 탄 2명도 부상을 입었다. A군은 이날 아버지의 차를 몰래 훔쳐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메인이미지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처럼 10대에 의한 교통사고가 경남에서만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다.

    6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18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총 142건이며, 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184명에 달한다.

    최근 3년(2016~2018)간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297건(사망 7건·부상369건), 2017년 268건(사망6건·부상337건), 2018년 178건(사망1건·부상 243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상자는 해마다 200명이 넘는다.


    10대 무면허 교통사고는 원인의 대부분이 운전 미숙으로 사고 피해가 크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 안전망은 미비하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가해자의 교통사고의 경우 부모의 차를 몰래 끌고 나오거나 카쉐어링 또는 오토바이 사고가 많다”며 “단속이나 처벌로만 해결될 수 없으며, 부모를 상대로 한 안전운전 교육과 렌트카 업체의 철저한 신원확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박문오 울산·경남지부 교수는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0대 무면허 운전에 대해 우리 사회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유아 교육과정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정기적으로 무면허 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무면허 운전의 폐해를 강조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형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