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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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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중소기업 84%, 지금은 경제위기”

“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내년 더욱 악화될 것”

  • 기사입력 : 2019-10-28 1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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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울산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여덟 곳은 현재 경제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27일 중소기업 260곳을 대상으로 '현 경제 상황과 중소기업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위기상황이라는 응답이 83.9%에 달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5.4%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외환·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 이라고 답했고, 경기 회복 국면이라고 인식하는 기업은 1.9%에 그쳤다. 호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현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이 28.3%로 가장 많았고, 구조조정 또는 감원을 택한 기업이 17.5%를 차지했다. 특별한 대책 없음(11.6%), 휴업 또는 폐업 고려 (9.7%) 등 마땅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는 기업도 많았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한 위기 감내 가능 기간으로는 1년 이내와 1년 이상이 각각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개월 이내와 6개월 이내, 1년 이내로 응답한 중소기업인을 모두 합치면 전체 응답자의 44.9%로 절반에 육박해, 당장 1년 뒤를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2020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부산·울산 중소기업인의 60.4%가 더욱 악화 될 것 이라고 전망했고 반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에 그쳤다. 내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이유에 대해서는 33.7%가 소비심리 위축, 매출감소 등 내수침체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급격한 고용정책 변화가 32.6%, 정부의 노동 친화정책 및 경제 대응방안 부족이 25.1%의 응답률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활력을 위해 지자체나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33.5%가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로제 단축 유예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등 대정부 건의를 최우선 희망사항으로 꼽았고, 올해 매출액 수준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도 62.7%를 기록했으며 현재 자금조달 사정에 대해서는 59.6%가 전년 대비 곤란하다고 답했다.

    또한 이 밖에 중소기업 인력양성 및 일자리 자금 지원(23.1%),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15.0%),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와 수출 역량 제고 지원 (8.3%) 등으로 답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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