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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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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황재은(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9-10-27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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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4번째다. 이제 촉석루 기고를 마무리하게 된다. 집필 제안을 받은 후 인권증진 조례 개정의 당위성, 도정혁신을 위한 체인몬스터 극복, 갈등관리를 위한 조례 제정 등 3건과 마지막으로 강물과 바다 총 4건이다. 그 중심에는 경상남도가, 그 극점에는 도민이 있다. 오늘 마지막으로 푸는 글은 경남도의 후광에 관한 얘기다.

    컨베이어벨트가 굴러가고 공정별로 배치된 작업자는 앞을 통과하는 재료를 고정된 장소에서 일정한 리듬에 따라 작업을 마치고 다시 컨베이어에 올리면 그 재료는 다음 작업자에게로 흘러가 완제품이 만들어 진다. 1903년의 포드자동차회사 전경이다. 포드 시스템은 이동조립법으로 ‘사람에게로 일을 가져가는’ 포드의 착상을 실현시켜 ‘플로시스템(flow system)’ 또는‘컨베이어 시스템(conveyor system)’으로도 불린다.

    또 다른 공장 내부에 조명을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서 생산량을 체크한다. 호손공장(Hawthorne)이다. 밝을 때와 꺼질 때 생산성의 높낮이가 있다는 것을 십장(什長)은 알게 된다. 하버드대 엘튼 메이요(Elton Mayo) 교수는 1924년부터 10여년간 근로자 자신이 속하는 집단에 대해서 갖는 감정, 태도 등의 심리조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특히 비공식적인(informal) 작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근로자를 에워싸고 있는 수많은 인적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기능을 중시하던 조직 대 관계를 중시하는 구성원,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사람은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생존, 안전, 애정, 존경, 자아실현의 선택하는 욕구가 모두 다르고 또 환경이 변하면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벽에 부딪히면 그 난관을 극복하고 욕구를 달성한다. 유기체인 지역사회는 지난해 변화를 선택했다.

    경남도가 변화의 욕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기능과 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 생동과 협치, 개방이 유기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도의회가 분주한 이유는 흐르는 강물처럼 되는 경남도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번영의 후광(Halo)을 고대하며.

    황재은(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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