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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나의 아버지 최재형 등

  • 기사입력 : 2019-10-25 0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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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아버지 최재형=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임시정부 초대재무총장을 지낸 최재형의 독립투쟁의 여정을 그의 딸과 아들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재형은 함경북도 경원에서 노비인 아버지와 기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9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형을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갔다. 러시아에서 무역업과 군납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는 항일 독립운동 조직을 결성하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책에서 최재형이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기획하고 지원했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준다. 도서출판 상상. 최올가·최발렌틱 지음. 정헌 옮김. 312쪽. 1만6000원.


    △산업혁명의 숨은 주역들= 우리가 잘 몰랐던 산업혁명을 이끈 15인의 혁신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증기기관이 이미 발명됐지만 수차의 개량에 힘을 쏟은 스미턴을 통해 신기술을 바라보는 맹목적인 시각을 교정한다. 또 증기기관을 산업혁명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만든 와트 대신 와트의 특허기간을 연장시킨 볼턴에 초점을 맞춰 제도혁신을 고민하도록 이끈다. 또한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류의 꿈을 실현시킨 라이트 형제 대신 과학자로 비행실험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만 랭글리에게 눈을 돌림으로써 혁신의 실패와 그에 대처하는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은환 지음. 316쪽. 1만6000원.


    △수집가의 철학(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 어떤 물건이 이 다음에 문화유산이 될지 당대에는 모른다.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 3차, 4차 정보혁명을 지켜보며 어느덧 70대가 된 저자가 폰 수집에 얽힌 에피소드부터 쉽고 재미있는 전화기의 역사까지, 늘 우리 손에 붙어있는 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천년의 상상. 이병철 지음. 408쪽. 1만9800원.


    △이덕무의 열상방언-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99= 조선후기의 학자 이덕무(1741~1793)가 당시 서울·경기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속담을 수집하여 엮은 속담집인 ‘열상방언’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냈다. 열상방언은 이덕무가 총 99편의 속담을 모아, 매 편마다 6글자로 한역한 뒤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꾸며져 있다. 책에서 저자는 열상방언의 속담에 붙여진 해설 뒤에 다양한 종류의 해설을 덧붙였다. 좀 더 의미를 확장하거나, 오늘날 삶의 풍경과 비교하거나, 살짝 비틀어 새로운 시각으로 속담을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을 제시했다. 사유와 기록. 엄윤숙 지음.280쪽. 1만4500원.


    △임원경제지 이운지 1= 임원경제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우리의 전통문화의 생활지식을 16개 분야로 나눠 집대성한 백과사전이다. 서유구는 관념에 치우친 유학자들의 학문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람살이의 기본인 ‘견실하게 먹고 입고 사는 문제’를 풀고자 조선·중국·일본의 서적들을 참조해 저술했다. 이운지는 이 책의 16개 분야 중 문화생활에 관한 기록인데 총 8권 4책으로 구성돼 있다. 이운지 1은 총 권차 99~106으로 이뤄진 〈이운지〉 중에서 권99~101까지를 묶었다. 〈은거지의 배치〉, 〈휴양에 필요한 도구〉를 큰 제목으로 해서 임원 삶터의 구성요소와 임원에서 살며 휴양할 때 필요한 갖가지 도구들을 설명하고 있다. 풍석문화재단.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586쪽.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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