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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통합 노력했지만 진척 없어…검찰개혁 정치공방으로 국민 갈등"

주요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국민,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 확인"

  • 기사입력 : 2019-10-21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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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근 '조국사태' 등을 거치며 보수와 진보로 첨예하게 양분화된 국민갈등에 대해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노력을 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는 데 대해 "검찰 개혁이라든지 공수처 설치라든지,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이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또 그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입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정국'에 대해 "이번에 또 하나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한 것은 국민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점"이라며 "정부는 집권 후부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각 분야별로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답사에서 "한국 불교 역사를 대표하는 고승 원효스님은 화쟁의 가르침을 주셨다"며 "화쟁의 중심은 '지공(至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공정하고 가장 공정한 경지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라는 당부의 말을 드린다"며 "종교 지도자들 또한 사회 통합과 평화, 그리고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 국정 운영에 모든 힘을 보태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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