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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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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일상생활 속 인간관계- 한명철(한국전력공사 사천지사장)

  • 기사입력 : 2019-10-07 2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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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은 관계의 연속이다, 좋은 인간관계! 쉽지 않은 말이다.

    갑질, 꼰대, 아웃사이더…. 최근 TV, 인터넷 등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일상생활 속 인간관계’를 표현해 주는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복잡한 현시대에 우리가 얼마나 인간관계에 지쳐 있는지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갑질을 당했고 반대로 누군가에게 꼰대처럼 굴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이 글을 ‘꼰대의 잔소리’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읽어줬으면 한다.

    필자의 생각에, 관계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본다. 내가 A한테 베풀면, A가 B한테 베풀고, B가 나한테 베푸는 것이다. 그러니 A한테 찾아가 “난 너에게 이만큼 했는데, 넌 대체 뭘 해줬어?”라고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내 앞에 관계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인지라, 직장생활 속 관계 ‘업연(業緣)’을 빼놓을 수 없다. 업연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위한 ‘3가지ㅁ’을 기억하자. ‘만나고, 먹고, 말하고’이다.

    여기서 혹자는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 “나의 상사 혹은 부하는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어요.” 이들을 위한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직장에서 가장 여유로운 사람은 가장 바빠 보이는 당신의 상사이며, 이들은 당신과 식사 혹은 차 한잔을 하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한 리더들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부하직원이 이 핑계, 저 핑계로 만남을 피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이기에, 인간적으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수평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좋은 관계의 출발점은 ‘관심과 배려’이다. 한동안 연락하지 못한 지인에게 청명한 가을 날씨를 핑계 삼아 자연스럽게 ‘3가지ㅁ’을 오늘, 지금 바로 실천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명철(한국전력공사 사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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