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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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지 마세요” 경남 유해동물 주의보

닿기만 해도 화상 상처 ‘화상벌레’
김해·통영 등서 의심 사례 잇따라
남해서는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발견

  • 기사입력 : 2019-10-06 2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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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육상과 해상에 유해동물이 출몰, 도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피부에 닿기만 해도 불에 덴 것 같은 상처를 내는 일명 ‘화상벌레’가 최근 전북에서 발견된 데 이어 도내 가정집에서도 출몰 의심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파란고리문어’가 남해안 바다에서 발견됐다.

    ◇닿기만 해도 화상=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독성 물질인 페데린을 분비해 피부 접촉만으로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상처와 통증을 일으킨다.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군의 한 대학교 기숙사 침대에서 발견돼 안전 논란이 일었고, 전주시 한 주유소에서 출몰이 이어지면서 전주시보건소가 해당 지역 내 아파트나 학교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해나 통영 등 도내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출몰 의심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지난 1일 김해지역 한 온라인 커뮤티티 카페에선 한 시민이 화상벌레 추정 사진과 함께 “잠깐 잠에서 깨서 거실에 나왔더니 벌레가 있어 약을 뿌려 봤더니 화상벌레였다. 집에서 발견되니 식겁해서 올린다”고 했다. 4일 통영지역 한 카페에도 “너무 무섭게 생겨 신랑보고 잡아 달랬더니 화상벌레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딱지개미반날개
    청딱지개미반날개

    화상벌레는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엔 산이나 평야로 드물게 분포해 있다. 국내에선 지난 1968년 전남 지역에서 국지적 유행 후 간헐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화상벌레는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해 잡거나 털어서 날려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에 닿았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비눗물로 재빨리 씻은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청산가리 10배 독성= 남해군 미조면 해상에서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남해군 미조면 남방 0.48㎞ 지점에서 선상낚시 중이던 낚싯배로부터 맹독성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는 신고를 받고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는 약 20g으로 보기엔 작고 귀여운 생김새를 가졌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다. 이 독은 주로 복어과 물고기에서 발견되며 그 독성이 청산가리에 10배에 달해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하다.

    파란고리문어
    파란고리문어

    통영해경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화려한 색상을 가진 아열대성 문어, 물고기, 해파리 등이 출몰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경·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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