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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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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6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진해 제2신항’ 등 해양항만 이슈 취재 전문성 키워야

  • 기사입력 : 2019-09-27 0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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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4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제16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24일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수 위원장과 김종찬·김진호·이정화·김양화 위원이 참석하고 박현구 위원과 김정기 위원은 불참했다. 신문사에서는 이상목 편집국장과 이상규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기획기사 ‘불법성매매 OUT, 창원 서성동을 바꾸자’에 대해 호평했다. 또 진해에 추진되고 있는 제2신항에 대해 진해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더 적극적인 보도를 촉구했다.


    경남도 문화예술정책 소개 ‘눈길’

    △김종찬(창원예총 사무국장) 위원= 지난 8월 28일 ‘바다쓰레기 건져올테니 제발 받아달라’란 제목의 기사는 통영시의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이 1억5000만원에 불과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를 바다에 다시 버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잘 짚어준 보도였다. 정부와 경상남도를 비롯한 행정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바다 쓰레기 처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제1신항에 이어 진해땅에 건설되고 있는 제2신항에 대한 부산시의 움직임이 은밀하고 적극적인데 반해 우리 창원시와 경남도의 대응은 미숙하고 부족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8월 28일 같은 날 4면 ‘진해 시민단체(진해 해양항만발전협의회), 제2신항 상생협약 무효 주장 파장’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와 23면 소통마당 박춘덕 창원시의원이 기고한 글 ‘제2신항 창원시가 주도하자’란 글은 창원시민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데 기여한 지면이었다.

    9월 4일 수요문화기획 ‘김경수 도정 예술분야 공약 어디까지 진행됐나’ 기사는 김경수 도지사가 내건 문화예술분야 공약을 점검해 본 보도였는데 경남도의 문화예술정책 일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김경수 지사가 내건 공약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진행과정을 잘 소개해줬고, 현장 예술인들이 도에 바라는 상황과 수정-보완해야 할 내용들까지 잘 짚어줬다.

    집결지 폐쇄 여론 형성에 힘써야

    △김양화(마산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위원= 기획기사 ‘불법 성매매 OUT, 창원 서성동을 바꾸자’. 서성동 집결지는 그동안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으로 성매매특별법 시행한 지가 15년이나 됐는데 없어질 것만 같았던 이곳이 오히려 성매매 관련 인구가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오랜 지역사회 현안이었으나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안이었다. 다시 한번 여론 형성을 통해 이슈화시키고 해결까지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주길 바란다.

    9월 20일자 경남미래교육연대, 경남도 인권보장 조례개정안 철회 촉구, 9월 17일자 도의회 경남도 인권보장 조례 일부개정안 재발의, 9월 19일자 나의 권리와 인권에 대하여-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정책센터장)의 오피니언 등은 경남학생인권조례를 반대했던 단체들이 다시 나서서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는 기사다. 기자회견 내용이 비슷한 이유에서인데 일반 시민들의 반응과 목소리가 더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오피니언(이경옥)을 통해 이 부분이 해소될 수 있었다.

    직업교육 최일선을 가다-특성화고 탐방 기사는 교육부의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책 목표에 발맞춰 직업교육의 최일선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도내 학교를 소개하는 기사다. 진로를 고민하고 잇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학교 교육의 특성, 교육내용, 자격증 취득과정 등 생생한 학교현장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한 유용한 정보였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 공동기획 청소년환경기자세상, 죽음의 바다 봉암갯벌의 기적,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막아야 해요, 점점 거대해지는 태평양 쓰레기 섬 등.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환경문제, 정책 등을 직접 취재하고 소개, 정보를 전달하는 의미있는 기사들이었다.

    지역 현안 주민갈등 잘 짚어

    △이정화(창원 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위원= 9월의 사회면은 성매매특별법 발효 15주년을 맞아 ‘불법 성매매 OUT, 창원 서성동을 바꾸자’라는 주제의 기획보도를 포함한 여성에 대한 폭력에 관련된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9월 3일 ‘의붓딸 성폭행 혐의 계부 항소심 감형, 친족 성폭력 특수성 이해하지 못한 판결’ 기자회견, 10일 ‘경남지역 하루 1.8건꼴 데이트폭력 발생’, 11일 ‘도내 아동 성범죄, 전국서 가장 많이 늘었다’ 등의 기사가 있었다. 사건에 대한 단순한 보도가 아닌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의 실태를 알리는 내용으로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과 관련해 9월 5일 기자회견 이후 건립을 위한 과제에 대한 기사를 9월 9일 지면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민관협의와 도민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9월 지면에서 ‘거창구치소 이전 vs 원안 추진, 주민공방 치열’, ‘진주 대곡면·의령 화정면 주민 “동물화장장 건립 안 된다”-설치 반대 공동대책위 기자회견’, ‘이순신타워 건립’, ‘창원 북면 송전탑 주민설명회 잇달아 무산’, ‘김해 한림면,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증설 백지화 촉구(사진)’ 등 지역의 현안에 대한 주민갈등의 문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실태를 알리고, 문제를 진단하고, 찬반 등의 다양한 의견을 포함하는 기사로 언론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불법성매매 OUT’ 기획 돋보여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 팀장) 위원= ‘불법 성매매 OUT’ 이라는 기획기사를 5회에 걸쳐 보도했다. 성매매 업자들이 서성동에 집결하는 이유, 경찰의 단속문제, 성매매 여성의 현실을 자세하게 취재해 문제점을 짚었다. 행정기관, 경찰, 여성단체 등 각계의 입장도 같이 실어 적절했으며 돋보이는 기사였다.

    서울 본사의 경영 실패로 애꿎은 진주 KBS 방송국 폐쇄, 김해공항 소음과 소음대책비 역외유출, 도내에서 돈 벌면서 지역 기여도는 낮은 대형유통업체 현황 기사는 지역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 지역 기관과 주민들이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하는 당위성과 지방분권과 자치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하는 기사였다.

    9월 16일 기사에서 경상남도가 내년 예산을 2600억 적자 편성하는 것이 경기악화로 세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재정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다거나 재정위기가 올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운영을 더욱 촉구했으면 했다.

    9월 2일 남해안 바닷속 쓰레기 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점점 심각해지는 바닷속 오염문제를 제기해 주었으며 바다 쓰레기 회수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동시에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자가 누구인지, 그것을 막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방안도 보도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9월 16일 진해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뺑소니 사고와 카자흐스탄 국적 운전자의 해외 도주 관련 보도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취재했다.

    ‘저도’ 르포형식 기사·사진 좋아

    △윤종수(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위원장= 9월 18일 ‘47년 금단의 섬 저도’ 기사는 이미 예고된 것이어서 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다 소개됐는데 경남신문은 화보와 함께 르포 형식의 기사로 나와 저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미소와 함께 금단의 섬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소감 등을 잘 봤다. 사진도 좋았다.

    9월 3일 부경항만공사 설립 속도 낸다 기사. 이번에 부산항 제2신항이 진해구 제덕만을 중심으로 조성되면 경남이 관리운영 주체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가 강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 등을 위한 용역비가 9월 2일 경남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진해 제2신항 운영 주도권을 경남이 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 있는 기자를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해양항만 부분에 대해 이슈를 만들 수 있도록 취재나 보도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해 보인다.

    끝으로 성매매특별법 관련한 기사에 대해서는 타 지역은 정리가 되고 있는 과정인데 대표적으로 남은 곳이 마산인데 문제점의 지적과 대안 등 잘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부끄러운 부분이 정리될 수 있도록 기대를 해본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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