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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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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문화예술도시 창원을 꿈꾸며- 강주연(한국미술협회 창원지부장)

  • 기사입력 : 2019-09-17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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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를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과연 문화예술도시는 무엇을 의미할까? 무엇을 문화예술도시라고 지칭하는가? 왜 문화예술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과연 창원은 문화예술 도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하고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구 마산의 민주화와 창원의 산업, 노동 그리고 구 진해의 군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색을 살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들을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공단도시 창원에서 점차 공장들이 사라지고 많은 기업들이 타지로 떠나고 빈 공장 부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재 창원의 불편한 진실이다.

    이미 다른 곳에서 실행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 기능을 다한 기존 빈 공장에 미술관을 유치한다든가(영국 런던에 있는 데이트모던은 화력발전소였던 장소를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켜 런던 최고의 명소로 만들었다), 유명 커피숍이나 베이커리를 유치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분분히 일어나고 있다. 공연장과 전시장, 체험학습장, 커피숍, 책방 등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문화 공간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합포만 매립지에다 호주 시드니처럼 멋진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하고 공단지역의 빈 공장들에 예술가들에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레지던시 공간을 마련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창원시립미술관을 창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멋지고 의미 있게 건설해야 할 것이다.

    그 건축물 자체가 명물이 되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볼거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뭔가 기대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문화 예술과 도시의 결합을 통해서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와 도시 문화역량을 높이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 결국에는 산업도시에서 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 새롭게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창원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문화 예술도시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찔끔찔끔 만들어가는 것으로는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다. 뭔가 특별한 한 방을 창원시에 기대해본다.

    강주연(한국미술협회 창원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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