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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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통영 해저터널의 리모델링

  • 기사입력 : 2019-09-10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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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시의 해저터널 리모델링 결정은 미륵산케이블카에 이어 또 하나의 지역 볼거리를 만드는 과업이 될 것이다. 시는 해저터널 리모델링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회를 갖고 해저터널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고 어제 밝혔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의 제안으로 리모델링이 결정된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건설을 시작한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다. 하지만 한국지식산업연구원 조사에 통영시민을 제외하면 80% 가까이가 해저터널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또 이용자는 71.5%가 이용이 ‘불만족스럽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노후화로 이용이 줄면서 잊혀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시의 결정은 아주 바람직하다.

    시는 해저터널에 해저터널 그 자체와 통영 이야기, 바다이야기로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해저터널 자체 구간 일부에는 첨단 디지털 영상기법이 가미된 수족관이 설치돼 바닷속을 걷는 듯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공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통영 이야기(해저터널 스토리텔링) 구간은 해저터널의 문화재적 가치 조명과 통영운하의 변천사 등으로 구성된다. 바다이야기 구간에는 홀로그래픽과 미디어파사드 등 최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을 이용해 심해바다를 가상수족관 형태로 구현하게 된다.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해저터널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앞서 짚어봐야 할 것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제일이다. 거의 90년 전에 만들어진 해저터널 자체의 안전은 물론 이용자들의 안전까지도 치밀하게 따진 리모델링이 돼야 한다.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되는 가상현실 증강현실도 다른 지역, 나른 나라 것의 벤치마킹 수준이 아니라 통영에서 창조된 것이어야 한다. 노후되고 작은 지금의 통영 해저터널이 다른 지역(나라)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것들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도 가장 통영다운 것이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주민 동의 등 세세한 것까지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해저터널은 또 하나의 통영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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