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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최일선을 가다 - 특성화고 탐방] (2)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현장 실무교육으로 ‘농생명산업 기술인재’ 키운다
동물·원예·농산업기계·식품가공과 등
산업계 수요 반영한 학과 개편·특화교육

  • 기사입력 : 2019-09-02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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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남매 중 윤수현, 윤지원씨는 2015년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합격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나란히 입사했다. 수현씨와 지원씨는 김해생명고등학교 동물산업과와 식품가공과를 각각 졸업했다. 누나들에 이어 막내 준혁(원예조경과)군도 김해생명과학고에 다니고 있다.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과 한국농수산대학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최종 합격자는 수습기간을 거쳐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제도다.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는 이들 삼남매처럼 농생명산업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다양한 실습장을 갖추고 있다.

    ◇특화된 학과= 김해생명과학고는 지난 2012년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학과를 개편했다.

    동물산업과는 마필 관리와 가축관리 실무, 애견 미용 기술, 관상조류 사육, 관상어 관리 등을 교육받는다. 축산기능사, 식품가공기능사, 애완동물관리사, 애견미용사, 애완동물장의사, 마필관리지도사 등이 관련 자격이다. 특히 반려동물 관리 분야는 도내 특성화고 중 유일하다.

    원예조경과는 산림자원기술, 작물생산기술 화훼장식, 조경, CAD, 토피어리 제작, 조경관리 등을 배운다. 조경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등이 주요 자격 취득 분야다.

    농산업기계과는 농업기계, 농업기계공작, 농산업기계, 컴퓨터 등이 주요 교육과정이고, 농기계정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중장비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등이 관련 자격분야다.

    식품가공과는 전통식품가공, 전통 조리 및 양식 조리, 제과기술, 제빵기술, 와인제조 등을 배우며, 관련 자격으로는 식품가공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한식·양식·일식조리기능사 등이 있다.

    학과별로 나눠져 있지만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드라이플라워, 스마트파워 등 9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실험실습 중심= 동물산업과에는 애견사육실습장, 실내마장, 애완동물사육실습장, 관상조류 사육장을 갖추고 있고, 원예조경과는 종합유리온실과 식물조직 배양실, 식물공장, 조경설계실, 초화재배실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15억원을 들여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팜을 신축해 학생들의 실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예조경과의 파리지옥 조직배양 실습.
    원예조경과의 파리지옥 조직배양 실습.
    동물산업과의 애완견 관리 실습.
    동물산업과의 애완견 관리 실습.

    농산업기계과는 농업공작실과 농기계정비실, CAD실에서 실습을 받고, 식품가공과는 제과제빵실습실, 조리실습실, 식품가공실습실에서 다양한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식품가공과의 쿠키 만들기 실습.
    식품가공과의 쿠키 만들기 실습.

    ◇현장중심 실무교육= 학생들의 교육은 학교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선도 농업인의 현장 전문기술을 가르치는 현장실습교육(WPL)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농식품부에서 친환경축산 인증, 친환경녹색축산 농장 지정을 받은 곳에서 합숙하며 현장 교수인 농장주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는다. 12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1학기에 6개 농장에서 70여명이 현장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동물산업과는 렛츠런파크(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연간 100시간, 원예조경과는 세기원예에서 연간 100시간 실무 교육을 받는다.

    원예조경과의 화훼장식 실습.
    원예조경과의 화훼장식 실습.

    농산업기계과는 밀양국제농기계, 대동훈련원 등과 연계 교육을 실시하고, 식품가공과는 관련 업체를 방문해 가공품 생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교육= 김해생명과학고는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과후 학교를 운영 중이다. 식육처리기능사, 축산기능사, 종자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조리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반 전공별로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다.

    농기계와 제과, 제빵, 화훼장식반에 대해서는 기능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생명과학고 학생들은 기능대회뿐 아니라 농업계고를 대상으로 한 FFK전진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금1, 은5, 동6의 성적을 거뒀다.

    삼남매처럼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을 목표로 한 공무원반도 운영하고 있고, 부사관반을 별도로 운영해 취업을 돕고 있다.

    김해생명과학고는 중소벤처기업청이 운영하는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한다. 전국 199개 학교가 참여하지만 순수 농업계 고등학교로는 유일하다. 회사와 협약을 맺고 취업을 전제로 회사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는 사업이다.

    병역특례업체와도 연계해 실습이 끝나면 취업을 하고 병역특례까지 인정받는 방식이다.

    강윤식 교장은 “김해생명과학고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학교이고 김해시장을 두 명이나 배출했으며, 동문회에서도 취업처 발굴과 산학협력을 적극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장은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농업이 공업에 밀렸지만 이제는 농생명산업이 미래 먹거리산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학교에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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