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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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

“마음 공부하는 경남도민 되어 행복 느끼길”

  • 기사입력 : 2019-08-21 2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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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자유와 진정한 행복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원불교의 개교 동기입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원불교의 목적이다.

    요즘 청소년과 젊은이들 사이에 강하게 인식되고 있는 신조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원불교가 104년 동안 마음공부를 통해 얻고 싶은 자유, 행복과 같은 것이다.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은 지난해 11월 18일 부임해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려는 마음공부를 이끌고 있다. 이 교구장을 만나 원불교와 우리의 살아감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전강용 기자/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전강용 기자/

    -원불교 경남교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원불교는 마음공부를 하는 곳으로 마음을 알아서 마음을 잘 사용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일체생령들을 행복으로 인도하고자 함이 그 동기이다. 특히 물질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 정신세력을 확장하여 모두를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원불교가 열게 된 지 104년이 되었다.

    원불교 경남교구는 6개 지구(창원·마산·진주·거창·통영·김해) 43개 교당, 대안교육기관 1개(원경고등학교), 훈련기관 1개(와룡산교화단수련원), 보육기관 12개(어린이집 11개, 유치원 1개), 노인실비요양시설 1개(마산원광보은의집), 노인재가복지 1개(창녕노인통합지원센터), 경남원광신협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에서 교화사업 43개, 교육사업 13개, 복지사업 2개, 금융사업 1개 기관이 있다.

    -경남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원불교 경남교구 사회활동을 위한 재가단체는 봉공회, 청운회, 여성회, 합창단, 원경영인회 등이 있다.

    이들 단체들의 올해 지역사회 활동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3·15추모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주민여성 나들이와 글짓기대회 등 도내 이주민여성 지원 활동을 했다. 또한 진주교도소 법회 진행을 비롯해 6·25민간희생자 추모행사에 합창단 공연을 개최하고,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그 밖에 지역 어르신을 모시는 어버이날 행사, 독거노인 김장김치 지원, 지역민을 위한 문화교실(서예반, 요가·선방, 탁구교실, 검도교실, 시낭송교실, 차교실, 그림교실)을 개설하고 있다.

    물론 경남교구의 마음공부대학과 지역별 마음공부방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마음공부대학과 마음공부방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마음공부대학은 2014년 가을에 개교했다. 올해 5월 10학기를 수료하고 연인원 500명의 공부인과 12명의 지도인을 배출했다. 현재 도내 12개 지역 공부방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4학기 정도 꾸준히 공부하니 공부인들의 마음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고 진정한 공부의 시작이다.

    현재 마음공부대학에서 배출한 지도인들이 운영 중인 지역 공부방은 거창 3개, 창원검찰청, 밀양교당, 창원시여성회관 마산관, 진주복지관, 경남대, 경상대, 진동교당, 서마산교당, 신창원교당 등 12개가 있다. 이곳에서 매 순간 소리 없는 마음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전강용 기자/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전강용 기자/

    -경남교구장 부임 이후 힘든 점은 없는가.

    △경남교구장으로 발령을 받아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사심 없이 스승님과 진리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리라는 다짐과 함께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그동안 경남교구 교화 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역대 경남교구장들의 정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경남지역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갖게 됐다.

    경남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자유를 얻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도록 맑음과 깨달음과 은혜를 공급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리라는 소박한 마음을 챙겨본다.

    -올해 4월 진주 방화살인 등 지역에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다.

    △먼저 생명을 잃은 분들을 위해 천도축원을 올립니다. 현대시대를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람을 중요시하기보다는 물질과 돈과 욕심을 우선 순위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물질은 빠르게 개벽되고 있으나 그에 발맞추어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의 주체인 정신을 성장시키는 데에도 관심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절름발이처럼 물질 발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이러한 사회 현상들이 일어난다고 본다.

    따라서 인명경시풍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을 중시하는 정신이 살아나야 할 것이며, 근원적으로는 사람의 뿌리인 마음을 알고 마음을 잘 사용하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리라 본다.

    -경남도민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경남지역에 부임한 지 7개월이 되었는데, 살면 살수록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절로 힐링이 되고 자연이 주는 은혜를 흠뻑 느끼며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남은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 복 받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저 역시도 경남교구장으로 부임받은 그 자체가 인생에 축복이라 여겨진다. 경남도민들은 축복받은 분들이다. 동시에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고 후대에 잘 전해줄 책임이 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경남도민의 30%가 넘는 창원시의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이라는 방향성이 참 좋다. 물질이 중심이기보다 사람이 중심이라는 방향성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흐름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경남도민들은 마음의 자유와 확실한 행복을 위해 ‘마음을 공부하는 도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면서도 실지 일상생활에서는 불행과 원망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과 자유의 열쇠는 화려한 외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진실한 내면의 마음과 진솔하게 만나고 공유하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요즘 신조어로 소확행(小確幸)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충분히 느끼며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 중에서도 각자 마음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행복하며 타인에게 배려하고 따뜻한 은혜를 나누는 일상생활이 되어서 경남도민들이 크게 하나 되기를 기원한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이경열 원불교 경남교구장은?

    196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20세에 출가했다. 원불교학사, 사회심리학 석사, 상담심리학 박사를 수료하고 원불교 교화기관인 대구교당, 방배교당에서 청소년교화를 맡았다. 완도청소년훈련원에서 일반 중고등학생 수련을 담당했고, 원불교 중앙총부 교화훈련부와 수위단회사무처, 법무실을 거쳐 영산선학대학교에서 8년간 교수로 재직하고 원불교 대학원대학교에서 9년간 교수를 역임했다. 원불교상담학회 회장도 거쳤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차별자문위원(2013~2018)으로 위촉받아 종교간 화합과 갈등 예방에 기여한 바 있다. 2018년 원불교 정수위단원에 당선돼 현재 경남교구장 겸 마산교당 교감교무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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