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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FC, 대표 교체보다 강등 탈출이 우선

  • 기사입력 : 2019-08-20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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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현 근 문화체육부
    이현근 문화체육부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성적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돌연 감독도 아닌 대표이사의 교체설에 휩싸였다.

    신임 대표는 중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며 ‘충칭의 별’로 유명한 이장수 전 감독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이장수 전 감독의 경남FC 새 대표 유력설에 대해 검토를 한 적도,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히며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났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실제 경남도가 이 전 감독에 대한 검토를 한 적은 없다. 이 전 감독 외에도 경남출신의 명망 있는 축구인들이 많기 때문에 리스트 정도는 가지고 있는 정도다.

    일반적으로 성적이 부진할 땐 대표이사가 아닌 감독이 먼저 교체되지만 왜 이런 설이 나왔을까.

    조기호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취임해 3년여 동안 최장수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연장돼 재임 중이다. 행정가 출신으로 축구를 알지 못한다는 비판 속에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2017년 K리그2 우승과 2018 시즌 K리그1 승격과 리그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조 대표는 메인 스폰서도 없고, 자생력 없는 수익구조로 경남도의 지원만으로 버텨나가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건강문제가 생겨 올초부터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혀 왔다. 이때부터 자천타천으로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경남FC의 구단주가 대표이사를 바꾸는데 대해 이견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다. 현재 경남FC는 자칫 2부 리그로 강등될 상황에 놓여 있다. 2부 리그로 강등될 땐 팀의 존폐와도 직결될 만큼 도민들의 관심이나 구단 운영 등에 차질이 생긴다. 이 때문에 경남FC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대표 교체가 아니라 구단과 팬들이 똘똘 뭉쳐 강등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다.

    앞으로 경남FC는 모두 12경기가 남았고 11월이면 1부 리그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 불과 석 달 남았다.

    이장수 전 감독이든 다른 후보이건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경남FC의 생존이 우선이고, 이후 대표 선임은 구단의 미래를 위한 장기발전계획속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현근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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