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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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 2년도 안돼 원상복구

참여성병원~라코스테 160m구간
파손 등 문제로 아스팔트 재포장
상인들 “예산낭비 졸속행정” 비난

  • 기사입력 : 2019-08-18 2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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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산합포구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에 조성한 콘크리트 블록을 공사 2년 만에 뜯어내고 아스팔트 도로로 재포장하면서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2년 전 지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공사를 강행한 결과 결국 재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근시안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창원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해 2년 전 깔았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 내고 아스팔트 도로로 재포장한 마산합포구 불종거리. 5번의 보수공사 끝에 아스팔트 포장으로 다시 돌아와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해 2년 전 깔았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 내고 아스팔트 도로로 재포장한 마산합포구 불종거리. 5번의 보수공사 끝에 아스팔트 포장으로 다시 돌아와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마산합포구 참여성병원에서 라코스테 마산점까지 160m 구간의 차도에 깔린 콘크리트 차도용 블록을 제거하고 아스팔트로 재포장했다. 공사에는 예산 1억6000만원이 소요됐다. 지난 2017년 15억원을 투입해 아스팔트 도로를 뜯어내고 콘크리트 차도용 블록(가로 50㎝, 세로 50㎝, 두께 12㎝) 조성 공사를 한 지 2년 만이다.

    시에 따르면 공사 이후 통행에 따른 블록 파손이 잇따르면서 보수공사에 따른 민원 등으로 도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 한 해만 5차례 걸쳐 블록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영업피해 불만도 높아졌다.

    창동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은 이 도로의 계획 단계부터 반대해 왔는데 강행됐고, 결국 이런 문제가 발생해 다시 원상복구를 하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시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경위, 책임자를 찾아내 징계를 해야 하며 앞으로도 사업에 대한 실명제를 도입해 이렇게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주민 이성진(38)씨도 “상권을 활성화한답시고 수억원을 들여 보도를 깔았을 텐데 2년도 안돼 이렇게 바뀐 것을 보니 착잡하다”며 “내가 낸 세금이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낭비되고 있는 현실에 화가 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도로 파손에 따른 민원으로 아스팔트로 조성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서 교체를 하게 됐다”며 “공사기간은 애초 20일 정도 예상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일과 13일 이틀간 야간시간에 걸쳐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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