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사용하는 시간의 단위는 년, 월, 일, 시, 분, 초의 여섯 종류가 있고 시간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한다. 중국의 옛 역법은 시간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표시했는데 2019년을 기해(己亥)년이라고 한 것도 천간과 지지로 시간을 표시한 것이다. 천간은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모두 10글자이고 지지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모두 12글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四柱八字)란 한 인물이 태어난 년, 월, 일, 시 네(4) 종류의 시간 단위를 천간 네(4) 글자와 지지 네(4) 글자 총 여덟(8) 글자로 표시한 것이다. 결국 사주팔자를 본다는 것은 천간 네 글자와 지지 네 글자가 인간의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점치는 것이다.

천간지지의 기원은 갑골문자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문헌에 나타나는 천간지지의 기원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크게 세가지 설이 있다. 첫째, 황제(黃帝)때 사관인 대요가 창제했다는 설이다. 「오행대의」(소길)에 보면 ‘간지는 오행(五行)을 따라서 세운 것이니 옛날에 황제 헌원이 나라를 다스릴 때 대요가 만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둘째, 천황씨(天皇氏)가 창제했다는 설이다. 만민영은 「삼명통회」에서 ‘천황씨는 12인의 형제와 하나의 성(姓)을 사용하면서 반고씨를 계승하여 천하를 다스렸는데(…) 처음으로 간지의 이름을 제정하여 세(歲)의 소재를 정하였다.’라고 했다. 셋째, 황제(黃帝)때 간지가 하늘에서 하강했다는 설이다. 「연해자평」에 보면 ‘이에 황제가 재계를 하고 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방구(方丘)에서 땅에 예를 드리자 하늘에서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내려주셨다. 이에 황제가 십간을 둥글게 펴서 하늘 모양을 본뜨고 십이지를 모나게 펴서 땅 모양을 본떠서 처음으로 干을 하늘로 삼고 支를 땅으로 삼았다.’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천간지지의 기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천간과 지지를 시간을 표시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최초에 천간은 일(日)을 표시하고 지지는 시(時)를 표시했었는데 후에 천간과 지지를 배합하여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만들게 되고 이 육십갑자로 시간을 표시하게 되었다. 2019년 8월 16일 아침8시에 태어나면 기해(己亥)년 임신(壬申)월 을유(乙酉)일 경진(庚辰)시라는 여덟글자(八字)가 운명을 결정한다. /화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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