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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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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담석증

박종호 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기사입력 : 2019-07-22 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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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호 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콜레스테롤 담석증은 가장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최근 담석 질환의 유병률 증가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과 연관된 비만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는 담석유병률이 14% 정도로 보고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비해 낮으나 2.7~4.7%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담석의 75%는 콜레스테롤 담석이고, 20%는 검은 담석(black pigment stone), 4.5%는 갈색석(brown)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인자는 고령, 여성, 서구화된 식사, 임신, 급격한 체중감소, 완전 비경구영양, 약물(estrogen, ceftriaxone, clofibrate), 고중성지방혈증, 당뇨 등이 있다. 즉 간에서 콜레스테롤 배설을 증가시키는 담낭의 운동성 저하와 점액분비의 증가, 장에서 담즙산 흡수 감소와 콜레스테롤 흡수의 증가, 마지막으로 유전적 배경(LITH gene)이 담석의 위험도를 높이는 경우가 된다. 이런 담석 중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방사선 검사에서 보이지 않고, 초음파에서 관찰되는 콜레스테롤 담석이면서 그 크기가 5mm이하인 경우, 담낭의 기능이 정상이면 ursodeoxycholic acid로 치료가 가능하다.

    검은색 담석은 만성 용혈성 빈혈, 비효과적인 적혈구 조혈, 많은 양의 담즙산이 대장으로 배설되는 상황(크론병, 회장절제) 등으로 인한 간에서 빌리루빈 배설이 증가되는 경우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갈색석은 담낭에서도 생길 수 있으나 주로 담관 특히 간내담관에서 만들어진다. 간디스토마와 회충이 흔한 아시아에서 갈색석이 많은데, 이런 기생충이 갈색석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간내담관의 기생충감염이 담관정체와 세균감염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갈색석이 발생한다. 담낭석은 75%가 무증상이고, 20%은 담낭관의 간헐적 차단을 일으켜 담도통(담통증)을 일으킨다. 10%에서는 담낭관에 꽉 박혀 급성담낭염을 일으킨다. 5%에서는 원위부 담관에 박혀 황달과 담도통, 담관염 혹은 췌장염을 일으킨다. 담도통 즉 담도산통은 출산 때의 통증과 유사하다 하여 붙여졌는데 30분 이상의 통증이 심와부와 우상복부에 몇 시간 같은 강도로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제산제 등 위염약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런 담도통은 무증상 담석환자 13~44%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급성담낭염이나 담도결석,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0~9%로 보고되고 있다. 일단 담도통이나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는 60~70%에서 증상이 재발하고, 25~30%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환자에 담관석에 의한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이 생긴 경우에 측시내시경(side viewing)으로 역행성 담관촬영술을 시행하여 담관석 제거 및 담관 배액 후에 복강경으로 담낭절제술을 하게 된다. 결론으로 담석이 있는 환자는 1년에 1~2회 복부 초음파를 시행해 경과 관찰하고, 담도통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박종호 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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