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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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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청와대 회담, 국가적 난제 해법 찾아라

  • 기사입력 : 2019-07-17 2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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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난다. 너무 오랜만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이란 발등의 불이라는 작금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서이다. 그동안 정부여당과 각 정당은 제 팔 제 흔들기를 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정국은 꼬일 대로 꼬였다. 이런 와중에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심화되고 그 여파는 실업문제 등의 각종 난제와 뒤엉켜 오늘의 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자칫 잘못 대응하면 우리를 나락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5당의 대표가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회담이 열려도 각 당은 서로 주장하는 것들이 많아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빈손 회동, 즉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 논의를 앞세워 모여서는 자신들의 목적만을 외치다 회담을 끝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떠나 그동안 쌓인 난제가 많다는 데 있다.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 민생, 경제, 국방, 외교 등 난제 아닌 것이 하나 없다. 다른 하나는 내년 총선 때문이다. 정부여당도 어느 야당도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은 곳은 없다. 이번 회담 자체도 발등의 불을 이용한 총선 우위 전략에서 각각이 수락한 것이 아니던가.

    이번 만남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시급한 대응책 마련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은 초당적 협력으로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물론 모든 정치권은 국민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같은 얘기가 되겠지만 이것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정부여당은 물론 모든 정당이 내년 총선 전략을 잠시 내려놔야 한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꼬인 정국을 풀어갈 생각을 해야 한다. 오늘날 국민의 삶은 고달프다. 경제는 어렵고 양극화는 더 심하다. 정부여당도 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 국가적 난제를 푸는 해법을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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