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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가 공실 늘어나고, 투자수익률도 뚝뚝 떨어지고

중대형 상가 10곳 중 1곳 공실
지난 1분기 공실률 12.4%

  • 기사입력 : 2019-07-16 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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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산업 침체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경남도내 빈 상가가 늘고 있다. 특정 상권을 중심으로는 유동인구도 뚝 끊기면서 지난 1분기 중대형·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 더 심화= 16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남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 초과)의 공실률은 12.4%로 전기 대비 1%p 늘었다. 지난 2017년 1분기(8.7%)에 비해서는 3.7%p 증가했다.

    상권별로는 진해지역 공실률이 14%에서 25%로 9%p가량 크게 늘었다. 이 밖에 마산역·시외버스터미널(6.2%→11.7%), 양산(15.9%→18.1%), 창원역(5.7%→8.9%), 창원 월영동(7.7%→12.2%) 등에서 전기 대비 공실률이 증가했다. 거제옥포는 2018년 4분기 22.2%에서 지난 1분기 17.3%로 중대형 상가 임대 시장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도내 소규모 상가(2층 이하 또는 연면적 30㎡ 이하) 공실률은 전기 대비 0.4%p 줄어든 7.5%로 조사됐지만, 창원역과 거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역은 지난해 3분기까지 공실률 0%를 이어오다가 4분기 32.6%로 크게 늘었고, 지난 1분기에도 32.6%를 유지했다. 거제도 0%였던 2017년 2분기 이후 소규모 상가 공실이 점점 늘면서 지난 1분기 11.8%까지 늘었다.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의 한 상가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의 한 상가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전강용 기자/

    ◆유동인구 감소가 주요인= 창원역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를 않는다. 하루에 몇 그릇 팔지 못하는 날도 있다”며 “수입이 계속 줄면서 임대료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했다. 팔룡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세를 내놓지만 나가질 않으니 공실이 하나씩 하나씩 불어나는 수준이며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장사하는 사람들은 임대료도 내지 못하면서 거의 최악의 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가 공실이 늘고 있지만 임대료 하락이 동반되지 않는 것은 향후 건물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상가주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창원지역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건물주·상가주 입장에서는 임대료를 낮추면 건물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수의 공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상가주는 미래 가치를 우려해 임대료를 낮출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투자수익률 17개 시·도 중 꼴찌= 공실이 늘면서 도내 상가의 투자 수익률도 전국 최저 수준이다. 투자 수익률은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도내 소규모 상가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1.0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창원역과 거제 상권은 조선업 부진 등 지역경기 둔화와 상권 매출 감소로 평균 투자 수익률보다 크게 못 미치는 0.36%, 0.47%의 수익률을 보였다. 도내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도 전기 대비 0.11% 떨어진 0.92%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경남지역 산업 기반이 약해지고 상권을 찾는 수요자가 줄어들면서 상가 투자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내수 회복의 계기가 없으면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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