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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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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7) 함양군

산삼엑스포 준비 ‘순항’… 휴양밸리 운영방안 ‘과제’

  • 기사입력 : 2019-07-16 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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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춘수 함양군수는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동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유치, 군 살림 5000억 시대 개막, 834억원 규모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 18회에 걸친 정부평가 우수기관 선정, 서울시·우크라이나 등 국내외 지자체간의 우호교류협약,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과의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 확정 등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춘수 함양군수가 국가안전대진단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함양군/
    서춘수 함양군수가 국가안전대진단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함양군/

    ◆성과=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로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꼽고 있다. 엑스포의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24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15억원, 고용 유발효과 1624명 정도로 추정된다. 축제 이후 항노화 산업의 국내 중심지로서 농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 확대와 산양삼과 지역 농·특산물을 융합한 신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체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 등 새로운 활력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를 통해 함양군이라는 상품을 전국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은 자본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엑스포를 통해 함양군을 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심겠다는 계획이다.

    지리산 관문 오도재 일대에 정읍 내장산단풍을 압도하는 단풍숲길을 조성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3월말 2000여명의 군민과 출향인, 유관기관 단체 등이 참가해 단풍나무 1만 그루를 심었다. 앞으로 2~3년간 지속적으로 심어 내장산단풍을 압도할 수 있는 관광전략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전자상거래 분야의 공룡이라 불리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리적 장점을 다시 한 번 각인, 타 산업 유치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십년간 함양군의 도시기능 확장과 도심용지 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들 농업진흥지역을 지난 5월 3만㎡ 해제에 성공했다. 생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해 2020함양산삼엑스포 기간 중 임시주차장 용지로 사용하고 이후 부대시설, 이용자 편의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용지 확보는 향후 시가지 내의 교통 혼잡 등 생활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가지 도시적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폭염에 선풍기에만 의존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모든 경로당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올해는 공기청정기를 보급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또 올해부터 6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위한 새로운 복지모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이 식사 준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착안, 군에서 시간제 도우미를 고용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식사를 만들어드리는 사업이다.

    올해 초부터 군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군내 어디든 1000원의 요금이면 갈 수 있는 ‘천원 단일요금제’를 시행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함양군’을 현실화시켜 ‘대한민국 노인복지의 롤모델은 함양군에서 비롯된다’는 파격적 행보를 펼쳐오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교류를 통한 대외기반 역량을 끌어올려 엑스포의 성공개최는 물론 함양군 미래 100년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국내의 경우 기존 부산 사상구, 전남 영광군, 대전 서구, 서울 은평구, 광주 광산구, 창원시 등 지자체와 도농 상생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과 서춘수 군수가 우호협약을 체결한 이래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조선해양·관광도시인 거제시와 우호교류 협약식을 갖는 등 국내 지자체들과 연이어 우호교류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함양군의 행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의 나쏘헴스테드타운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타운십, 중국 휘남현과 함양시, 베트남 남짜미현 등과 국외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서춘수 군수를 단장으로 함양군 국제우호교류단이 우크라이나 드로호비치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폴란드 포드카르파츠키에주에 우호교류 의향서를 전달했으며, 이외 현지 여러 지자체와 광범위한 우호교류를 통해 함양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열리는 엑스포 참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제= 지난 1년간 함양군의 100년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부터는 1년의 성과와 경험을 살려가면서 그려온 청사진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군정을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주 행사장은 상림 인근이며, 제2행사장인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의 공사 공정률이 90%인 가운데 앞으로 운영방안을 찾고 있다.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운영을 위해 △군 직영 △시설관리공단 설립 △전문업체 위탁 등 세 가지 중에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민선 6기에서는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와 오토캠핑장, 휴양림, 체육 관련 시설,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운영과 관리를 맡기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준비했으나,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졸속행정’이라며 중단을 촉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 인터뷰/ “축제 인프라 구축 박차 가할 것”


    -민선 7기 취임 1년 소회는?

    ▲지난 1년은 함양군이 가야할 길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힘차게 달려온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군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군민에 대한 믿음 하나로 앞만 보고 뛰어 왔다. 그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고 본다.

    -2020함양산삼엑스포 준비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중앙정부에서 공인한 전 세계인의 불로장생 건강축제로 2020년 9월25일부터 10월25일까지 31일간 함양 상림공원 인근에서 개최된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군과 엑스포조직위가 함께 로드맵을 확정하고, 조직위에서는 전국적인 홍보, 국내외 기업 유치, 엑스포 전시 연출 등 행사 위주로 함양군은 주차, 교통, 숙박, 군민 동참 등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축제인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기반시설 준비도 중요하지만 홍보 역시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를 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해 전 세계적인 엑스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정책 추진과정에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

    ▲공직에 40여년 몸담다가 야인생활 10년 만에 군수로 취임했다. 취임한 이후 군민과의 소통,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청회나 설명회 등 군정 전반에 군민들의 참여도와 영향력을 높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과 괴리된 행정, 군민들의 진정한 마음을 읽지 못하는 불통 행정 등이 관례적으로 아직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끊임없는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야인시절에 느꼈던 행정의 잘못된 점들을 개선하고 군민들과 공무원들의 괴리된 부분들을 치유하여 보다 나은 함양미래를 건설하는데 온 힘을 다 바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

    -무소속 군수로 군정운영에 어려움은

    ▲민선 7기 지난 1년 동안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군민과 함께 소통했다. 무소속이기에 어떠한 굴레도 없이 정당을 초월한 중앙정치와의 유대가 가능한 것 같다. 그 결과 17개 사업에 걸쳐 국비 834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정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군정 운영 방향은

    ▲2020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남은 시간이 빠듯한 만큼 관광객맞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한들주차장 조성사업을 비롯해 축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비 100% 지원이 확정된 시외터미널에서 한우프라자까지 1.2㎞ 구간의 확·포장사업도 원활하게 추진해 군민과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덕전천 정비, 위천 생태하천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다양하고 편리한 SOC확충으로 미래지향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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