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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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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농가 회생사업 신청 증가세

농어촌공사 농지 매입 부채상환
함안지사, 올해 25억원 집행
올 상반기 도내 57농가 176억 지원

  • 기사입력 : 2019-07-15 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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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나 부채 증가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경영회생지원사업’에 참가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2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 1만304농가가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함안에서는 올해 경영회생지원사업비 25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올해 함안지사에 배정된 사업비 전액을 소진한 수준이다. 함안에서는 올해를 포함, 3년간 모두 19개 농가에 모두 72억원이 집행됐다.

    지사는 사업참여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타 시·군에 배정된 사업비 중 5억원가량을 활용해 관내 농가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가 올해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규모는 1000농가, 3000억원으로, 도내서는 지난 6월 말 현재 57농가에 176억600만원이 지원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경영회생지원사업은 자연재해나 부채 증가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위기를 맞은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 농가의 부채를 상환하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농어촌공사가 매입한 농지는 해당 농가가 최장 10년간 매도가의 1% 이내 수준으로 임차료만 내고 계속 영농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기간이 끝나면 환매권도 우선적으로 보장한다.

    사업대상은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부채가 3000만원 이상이거나 농업재해로 인한 피해율이 50% 이상인 농가다. 매입대상은 감정평가금액 기준 ㎡당 6만원 이하인 논, 밭, 과수원이다.

    양명호 함안지사장은 “농업 경영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경영위기를 맞는 농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영회생지원사업을 활용해 일시적인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2019년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한 4200만원을 기록했지만 부채도 계속 늘어 전년 대비 26.1% 증가한 3300만원에 달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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