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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수돗물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력- 김익동(K-water 창원권지사장)

  • 기사입력 : 2019-07-14 2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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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가 언론을 뒤덮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돗물의 신뢰성은 바닥으로 치닫고,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으며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시민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고 있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한국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도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거의 유일한 나라이다. 음용률이 낮은 이유 중 1위는 바로 ‘막연한 불안감’으로 나타났다.(2012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수장 생산과정에서의 수돗물은 믿을 수 있지만 노후된 수도 관로를 통해 이송되는 과정에서의 오염을 염려하여 마시기가 꺼려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도사업자들은 맑고 깨끗한 물을 생산할 의무와 더불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창원권지사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질기준을 적용해 300항목에 대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먹는물 수질기준 59항목에 대해서는 법보다 강화된 K-water 자체기준을 적용해 세계 어느 정수장보다도 더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취수원인 낙동강에서부터 수류분사장치, 수면포기기, 조류 유입방지막 등을 운영하여 조류(녹조 등) 문제에 대하여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수시설로는 오존주입설비와 활성탄여과지를 도입하여 맛·냄새 제거를 위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낙동강권역 최초로 정수처리 사고위험 리스크 저감을 위해 기존 액화염소 소독제에서 관로 부식성이 낮고 안전성 확보에 용이한 차염주입설비로 소독공정을 변경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요소인 노후 수도 관로에 대해서는 353억원을 투자하여 2008~2014년간 1차 노후 관로시설 개량 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409억원 규모의 2차 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 중에 있으며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수돗물 수질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 안심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돗물 안심확인 서비스’란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계층 및 어린이집, 양로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해 물 안전 서비스 제공으로 보편적 물복지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 취약계층 수질검사 결과 수질기준은 만족하나 수질문제가 우려되는 곳에 대해서는 K-water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얼음을 활용한 Ice Flushing으로 옥내배관 세척 서비스를 추가로 시행하여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의 상수도시설은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경제발전 속도에 맞추어 급격한 확장의 시기를 거친 후 노후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수도사업자들은 이러한 노후시설들을 어떻게 하면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사용자 관리범위인 옥내배관 관리에 대한 문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직면한 문제들을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돗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좋은 물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수준도 함께 올라가는 이 시점에서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겨진다.

    김익동 (K-water 창원권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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