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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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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차 지명 김태경 “롤모델은 손민한”

김해 삼성초 4학년 때 야구 입문
내동중 2학년 때부터 투수 활약
“프로서 KT 강백호와 맞대결 꿈”

  • 기사입력 : 2019-07-10 08: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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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용마고 김태경이 지난 7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시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산용마고 김태경이 지난 7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시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NC의 2020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마산용마고 투수 김태경은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김태경은 김해 삼성초 4학년 때 야구에 입문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부산 사직야구장을 자주 가면서 야구에 흥미를 느꼈고, 스스로 야구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많이 자랐으며, 김해 내동중 2학년 때부터 본격 투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태경은 이미 중학생 시절 NC와 인연을 맺었다. NC의 옛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볼보이를 했던 경험이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NC에 입단하겠다는 꿈을 키워온 김태경은 야구 명문 마산용마고를 선택해 진학했다.

    김태경은 속구 최고 구속이 144㎞에 이른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고루 던지며, 올해 초 마산용마고에 합류한 조정훈 코치에게 포크볼도 배웠다. 김태경은 “포크볼의 완성도는 40~50% 정도 되는 듯하다.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삼진 잡는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져 삼진도 많이 잡았다. NC에 정식입단 하기 전 최대한 많이 다듬고 싶다”며 “커터나 투심 등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김태경이 지난 7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시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산용마고 김태경이 지난 7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시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태경은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이 있어 강심장이란 평가도 받는다. 그는 “특히 위기 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태경은 “삼진을 잡는 게 짜릿하긴 하지만 고교야구에서는 투구 수 제한이 있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김태경은 고교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잘하는 선수가 많은데…’하면서 한동안 고민을 하더니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소형준(유신고)을 꼽았다. 마산용마고는 최근 끝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에서 유신고와 붙었다. 소형준은 이 경기에 등판했지만 김태경은 부산고와의 8강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하는 바람에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태경은 프로 입단 후 KT의 강백호와 대결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고교 1학년 때 3학년이던 강백호가 전국 대회에서 호쾌한 타격 장면을 봤으며, 꼭 한 번 상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경의 롤모델은 손민한 NC 수석코치. 김태경은 손 코치에게 몸 관리 비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김태경이 좋아하는 현역 선수는 장현식으로, “공격적인 투구 패턴, 어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멋있다”고 했다.

    김태경은 “대통령배 대회나 봉황대기 등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투구하기 전 왼쪽 어깨가 빨리 빠지고 던질 때 고개가 돌아가는 점 등을 수정하는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내년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돼 빨리 1군 무대에서 던지고 싶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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