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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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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1) 의령군

교육중심도시 도약 ‘발판’… 국도 20호선 확장 ‘과제’

  • 기사입력 : 2019-07-08 2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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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두 의령군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의령을 젊고 역동적인 군으로 재건하기 위해 굵직굵직한 미래 비전 프로젝트 추진에 집중했다. 또 군민과 소통하며 군정의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는데도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수 지자체와 경쟁해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 의령이 교육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채웠다. 국도 20호선 의령구간 4차로 확장사업, KTX남부내륙철도 의령역 설치, 부림지역 물류·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해 관계기관을 잇따라 방문, 건의와 설득 작업을 병행하는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선두 의령군수가 부림정수장을 찾아 직접 밸브를 조작하면서 정수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의령군/
    이선두 의령군수가 부림정수장을 찾아 직접 밸브를 조작하면서 정수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의령군/

    ◆성과= 이 군수는 민선 7기 군정슬로건을 ‘함께 여는 의령의 청춘시대’로 내걸고 소통과 섬김의 청렴행정, 농민이 더 잘 사는 선진농업, 도약하는 지역경제, 차별 없는 따뜻한 복지 실현을 추구했다. 취임식도 생략한 채 재해우려 현장으로 달려간 이 군수는 군민과 소통의 장, 열린 군수실 등을 통해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이 군수가 집중한 분야는 그의 공약과 맥을 같이 한다. 선진농업을 통한 부자농촌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 모두가 행복한 복지, 의병정신이 깃든 문화·관광·체육 등 명품도시 조성, 안전하고 품격 있는 새 의령 만들기, 지역 균형개발로 고루 잘 사는 의령 등 6개 분야 107개 사업 공약은 이 군수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시책이다.

    민선 7기 성과 중 눈여겨볼 것은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건립 프로젝트를 의령이 유치한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49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가 완결될 경우 의령이 경남의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중앙 투·융자심사 등 절차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의령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도교육청이 신청한 투·융자 심사가 보류된 상태여서 성사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졌지만 도교육청은 오는 9월 재심의에서는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의령군도 이와 보조를 맞춰 행정안전부에 투·융자 심사를 신청해 반드시 통과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 해 동안 지역개발을 앞당기는데 필수적인 국·도비 확보에 주력해 전년 대비 8.7% 증가한 117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도 괄목할 만한 일이다. 이 같은 국·도비 예산 확보를 통해 신반천 생태하천복원, 평촌지구 상습가뭄재해지구 정비, 서동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의령하수처리구역 저류시설 설치, 자굴산∼한우산 관광벨트 연계시설 조성 등 현안사업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의령군의 평가다.

    또 자굴산과 한우산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설정해 지역 관광인프라 구축의 발판을 놓음으로써 공약사항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군수는 취임 후 경로당 도우미 지원사업을 최초로 도입, 모두 150명의 도우미를 관내 경로당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인 월급제 시행에 들어갔고 청년일자리 발굴과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의령 꿈나르미 육아센터도 건립 중이다. 재임 중 완공된 행복학습관을 적극 운영, 지역인재 육성에 힘썼다.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과 의령군 작은영화관 건립 등 주요 공약의 세부실천 계획도 수립했다.

    올해로 47회 행사를 치른 의병제전을 그간의 제전 중심 행사에서 탈피해 관광형 축제로 발전시켰다는 점도 성과로 평가된다.

    ◆과제= 국도 20호선 의령읍∼부림면 구간 4차로 확장사업 추진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조기 개통, 남부내륙철도 의령역 유치, 부림지역 물류 및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이 군수의 앞에 과제물로 놓여 있다. 국도20호선 4차로 확장사업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연계도로를 확충해 낙후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지역경제·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15회나 방문했고, 내외 군민 1만3569명이 서명한 건의문도 이미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이 군수는 “국도 20호선은 남해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예정인 함양~울산고속도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라며 “지역 간 교통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이 구간이 반드시 4차로로 확장돼야 한다”고 관계당국에 전달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개통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지난 지난해 10월 의령구간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오는 2023년 조기 개통을 위해 올해 토지보상비 400억을 지난해 추가 편성했다.

    남부내륙철도 의령역 유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철도 하나 없는 의령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 과제를 통해 이 군수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수와 부군수, 실무 공무원이 관계당국을 11회 방문,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과 함께 의령역 설치를 건의했다. 민관이 협력해 의령역 유치 추진협의회도 최근 출범시키고 내외군민 1만4628명의 서명도 완료해 당국에 제출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IC주변에 35만㎡규모로 구상중인 부림지역 산업·물류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스스로 내건 과제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57개 기업으로부터 2415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확인했다.

    /이선두 의령군수 인터뷰/“토요애유통 과감히 개혁할 것”


    이선두 군수는 “지난 1년이 의령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데 정열을 쏟은 시기라면 2년 차는 본격적인 실행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의령읍∼부림면 간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계획이 올해 국토부의 도로계획 우선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획 반영 후에는 실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도 20호선 의령~정곡간 4차로 확장 공약을 구상할 당시만해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했지만, 의령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면 반드시 성사시켜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군수는 “해당 도로 확장이 이뤄져야 많은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인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철시킬 것”이라며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심사에 이 문제를 포함시켜야 하는 만큼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당국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4년 완공 계획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하고, 고속도로 IC 주변에 대단위 물류 및 산업단지를 조성해 의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근 부실경영문제가 불거진 토요애유통(주)의 경영체질개선 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변의 어떤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과감한 개선조치를 취해 대표 주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역설하고 “토요애유통의 경영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도시민 유치를 위한 귀농귀촌 지원센터, 귀농인의 집 조성, 청년귀농인 창업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희망 농촌, 희망 의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령의 관광 진흥을 위해 관광의 주제를 ‘생각보다 가까운 의령’으로 정하고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도 내보였다. “방문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시 찾고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 군수는 “의령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국 바이어 초청 팸투어, 역사문화 탐방투어,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누구나 살고 싶은 희망의 농촌을 만들기 위한 각종 시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올해 시행에 들어간 농업인 월급제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지난 1년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민선7기 2년차에는 주요 현안을 포함한 역점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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